너의 배웅도 받지 못한 이른 새벽
앞산 반쯤 걸린 보름달이 허기진 탓에
초승달 흉내를 내고
줄지어 서 있던 가로등
자동차 울음에 놀라 굶주린 잠을 깨어
허기진 발길을 반긴다
텅 빈 뱃속 욱여넣지 못한 시간이
자리 잡기도 전에
배고픈 삶의 시간이 안개처럼 흐른다
발가벗겨진 삶의 몸뚱이만큼
벗어진 머리에 듬성듬성 남은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바람에도 날리지 않는다
어깨 위 무게가 너무 무거운 탓이라
허기 속에 털어 넣은 소주 한 잔
허기 달랠 수 없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모락모락 안개 뿜는
하얀 웃음의 네가 그립다
블랙홀 같은 현관 들어서서
허기지고 지친 삶의 희망
너를 찾는다
구석진 곳 빈 쌀통과 눈이 마주치고
온기 없는 솥 안 너의 하얀 모습
보이지 않고
입을 크게 벌리고 노려본다
그도 허기가 져서인지
떠다니는 먼지 들어가 산다
벽면에 누렇게 변한 너의 모습이
노파의 모습으로
웃음 돌려달라며 나를 비웃는다
아
그립고 생각난다
어머니의 손에 들린 사랑과
하얀 웃음 모락모락 피우며 반기던
너의 모습이
긴 시간 나를 지탱해준 네가
오늘따라 미치도록 보고 싶다
-대한문인협회-
박영애
2019-04-22 11:02
권기식 시인님 4월 4주 금주의 시로 '밥' 작품이 선정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밥' 시향과 함께 어머니의 사랑을 느낍니다.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어머니의 대한 그리움과 사랑 가슴으로 담아갑니다.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라면서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하시길 응원합니다.
안성숙
2019-04-22 11:18
권기식 시인님
4월 네째주 금주의 시 선정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밥 우리의 생명줄
살아가는 원동력이지요
독자가 사랑하는 좋은글
집필하세요
다시 한번 더 축하드려요
백설부
2019-04-22 12:22
권기식 시인님
금주의 주인공이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안부 전화 드릴 때면 늘 밥은 먹었냐고
물으시던 어머니 말씀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그리움이 되어~
향기 가득한 한주 되세요.
김동철
2019-04-23 13:42
권기식 시인님
사월 넷째주
주인공이 되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는 이가 있다는 건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행복한 하루
폼나게 보내세요 ~♡
박상현
2019-04-23 20:46
시인님 안녕하세요
4월 넷째주 옥닮은 시가 선정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향필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임재화
2019-04-24 09:54
권기식 시인님
4월 4주 "금주의 시"에 선정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건필하시고 문운창대하십시오.
김강좌
2019-04-25 20:13
권기식 시인님의 고운시"밥"이
4월 4주 금주의 시로 선정되심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4월 되시구요
늘 옥필 이루시길 빕니다~^^*
양서임
2019-05-12 11:32
권기식 시인님
늦게 달려와서 죄송합니다
금주의 시 당선됨을 축하드립옵고
깊어가는 시심에 독자들께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라옵니다
늘 행복하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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