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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담 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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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일 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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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이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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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0-09-10 (금) 20:03 |
| ㆍAutoPlay | MediaPlay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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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
<조율>
- 시 : 돌샘/이길옥 -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는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했다.
막아서거나 간섭하는 이 없는 소리는
감정을 풀고 화음을 잃었다.
혼탁한 앞날을 당겨보기나 하듯
살아갈 일에 대한 불안을 하소연하기나 하듯
찢어지는 파장에 끼어든 간질병 같은 발작이
예고 없이 일어나 간담 써늘한 서릿발 세워도
그냥 좋기만 하다던 무관심 덕에
고삐 풀려 더욱 기가 살아
풍파와 노도로 잔뼈가 굵어갔다.
누가 들어도 소음이었다.
누가 들어도 잡음이었다.
튼튼하게 자란 불협화음이었다.
그렇게 눈치에 얹혀살며 서서히 철이 들고
악바리가 되어도 뒷받침 없는 몸부림으로
막이 내려지기 시작하자
메아리로 되돌아오는 불협화음이
하나씩 제 모습을 찾아 떠난다.
정신이 든 것일까.
적당한 음계를 밟고 솟아오른 소리가
삶의 길눈이 되어 곱게 단장한다.
이제 소리는 생명이 다할 때까지
벗어났던 궤도를
깜박 놓쳤던 제 길을 찾아 나서며
소음이기를 거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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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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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main title
설연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