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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이길옥
ㆍ작성일	2010-08-28 (토) 09:54
ㆍAutoPlay	MediaPlayer

텃밭



<텃밭>
      - 시 : 돌샘/이길옥 -

헛간 뒤 울타리 사립문을 열면
낡은 고무신 자국들이
내 어머니 혼을 꺼내 들고 두런거린다.
그 두런거림으로 밤새 몰라보게 자란 국거리들
된장 냄새로 구수하다.
할머니의 할머니 신혼 적부터
어머니로 대물림한 텃밭은 그렇게
집안이 건강을 책임지고 있었다.
더러는 날짐승의 습격으로 만신창이 되기도 하고
동네 개들의 술래잡기 놀이로 짓이겨지다가
들쥐의 날카로운 이빨에 찢겨
제 모습을 잃고 맥 풀려 있는 푸성귀 몰골에
화가 끓었지만
당한 만큼 기를 쓰고 뿌리 내려 끌어올린
삶의 새순으로
어머니는 안도의 포근한 웃음을 쏟았다.
그렇게 넉넉한 마음 씀씀이로
아궁이를 긁어 고랫재 담아 뿌리고
똥오줌 퍼 나른 덕에
텃밭은 언제나 무청 오동통 살이 찌고
알토란 숨어 여문다.
어머니 숨소리를 고루 나누어 먹고
텃밭은 초록 비단을 깐다.

관리자 2010-08-28 15:20	테이블 마무리 박스가 하나 더 있어서 홈 메뉴가 끝나는 곧까지 버튼들이 내려갔었네요. 일단 그건 수정 했습니다. 그런데 노래도 나오지 않고 이미지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확인 해 보시는 것이 좋으 실 듯 합니다. 음악을 확인 해봤는데 소스가 틀린건 없습니다. 그런데 음악은 나오지 않습니다. 주소를 보니 블러그네요. 아마 링크 방지가 된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음악 주소를 주소창에 넣어보니 나오네요. 그런데 링크만 안되고 있습니다.

이길옥 2010-08-28 20:33	《Re》관리자 님 , 감사합니다. 이미지와 음악 주소를 바꾸었습니다. 내 컴퓨터에서는 잘 나오는데 다른 분의 컴퓨터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무슨 이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리자 2010-08-28 22:25	그럴때는요..... 그 소스를 가져오는 싸이트.. 로그아웃 하시고.....그 페이지를 닫아보세요 그리고 여기만 열어보세요. 그럼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확인이 될거에요 글구 제꺼에서 이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현재 다른 분들꺼는 들리고는 있습니다만 제 의견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 의견도 중요합니다. 컴은 각자의 설정에 따라 그 노래가 들리기도 하고 안들리기도 합니다. 참고가 되실지 모르겠네요

이길옥 2010-08-29 17:27	《Re》관리자 님 , 고맙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 노력해보렵니다.

최상근 2010-08-29 19:10	도시 사람들 그런 텃밭 하나 갖고 싶은 것이 소망이죠 대를 이어 내려오는 텃밭이라면 얼마나 의미가 크겠습니까? 조상의 생이 묻어있는 텃밭....잘 읽었습니다. 부럽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이길옥 2010-08-30 08:41	《Re》최상근 시인님, 찾아주심 감사합니다. 텃밭은 어머니의 애환이 살아숨쉬는 공간이요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응어리진 설음을 퍼 부을 곳이 되기도 하고 기쁨을 캐내는 곳이기도 하지요. 텃밭은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기도 합니다. 그런 텃밭에서 우리의 건강하고 튼튼한 생활이 자라고 있습니다.

김난희 2010-08-31 16:08	헛간 뒤 울타리 사립문을 열면 낡은 고무신 자국들이내 어머니 혼을 꺼내 들고 두런거린다. 잘 쓰셔서 좋은 글에 머물며 쉬어 갑니다^^* 시인님 의 고운 외모와 어우러지는 우리네 정서에 남아있는 텃밭이 한참동안 바쁜 걸음 의 발목을 잡아 놓았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필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이길옥 2010-09-01 10:29	《Re》김난희 시인님, 찾아주심 감사합니다. 텃밭은 어머님의 애환이 자라는 어머님만의 요람입니다. 한을 심어 기쁨의 싹과 열매를 맺는 곳이지요. 식구들의 안녕을 비는 터전이기도 합니다. 그런 텃밭의 고랑을 타고 앉아 여생을 보내시던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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