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삶       용욱/ 정 영식 
 
 
오늘 비도 내렸꼬
비에 젖고 물에 빠져 지친 몸과마음 
인생 철학이나 쫌 주절주절 늘어놔 볼까하요 

우선은 
사는기 별거도 아니고 숨쉬먼 사는거라는는 당신! 
날 저물기도전 산그늘만 내려도 서산에 해 떨어지면 
어두운 밤만 있는 줄 아는 사람이죠

서산에 산 그늘 떨어지고나면 
서편 하늘에 붉은 석양으로 물들고 
정열의 불꽃이 피어나 붉게 물들여 가면 
뜨거운 열정의 꽃은 용암보다 더 뜨겁고 
붉은 장미보다 향기로우니 고게 바로 중년의 삶과 같은 
뜨거운 노을이 있다는걸 왜 모르시나요? 

시작은 반이요, 반은 시작이라지만 
인생의 반과 시작은 중년인 지금부터입니다 
인생의 참다운 맛 또한 중년의 삶에 있으니 
보기는 건데기도 없는 국물만 있는것 같아도 
군더더기 없고 찐짜로 진국인게 중년의 삶이랍니다. 

이빨 빠진 다람지 도토리 앞에 놓고 한 숨쉬듯이 
땅이 꺼져라 한 숨만 내 쉬지 말고 뼈다귀 건져낸 
곰탕 궁물이야말로 진정한 진국이고 맛이라는거 잊지 마세요

보이는것에 연연하는 바보가되지말고, 
보이지 않는것에서 자아(慈芽=사랑의 싹)를 찾노라면 
진정한 기쁨을 맞보게 된다 이겁니다. 

한 밤이 어둡다고만 생각지만 마세요
한 밤중의 어둠속 연탄불 하나가 
밝은 태양아래 10개의 전구보다도 더 
밝은 때도 있는겁니다. 

내 삶을 나쁘다고 한탄하지 말고, 
내 인생이 기구하다고 서러워만 하지 말고 
인연의 실타래로 얽힌 만남일랑 신의 뜻이라 제쳐두고 
반 쪽의 자리 차고 앉은 옆지기 마음으로 쓰다듬되, 
채워지지 않는 가슴 채우지 못함을 원망을 하지 말고 
내 스스로 채우려고 찾고 노력한다면 모자람도 때로는 
넘치는 것 보다는 나을 때가 있습니다. 

가진거야 없으면 없는대로 불편할 뿐이니 참고 
있으면 있는대로 베풀 줄 아는 마음으로 나누고, 
내 인생을 상대가 만들어 주거나 살아주길 바라지만 말고 
내 스스로 만들어 가면되는것인데 그러지 못하면 당신이 바보입니다. 

부부라는것은 
나 짜증스럽다꼬 상대만 미워하거나 
한 쪽을 무능하다거나 원망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더 무능하고 당신이 인생을 헛 살은것입니다. 

아무리 부부간이라 해도 
내 인생을 남편, 아내가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고, 
아무리 사랑이 깊다해도 남편, 아내의 마음속마져도 
입 안의 혀 같이 알아서 해 줄 수는 없는것입니다. 

작은 것이 쌓여가다 어느 날 터지면 
그 때는 장마비로 봇물터져 홍수난거 만큼 사나운것, 
숟가락 가지고 막을거 시멘트 한 추럭 갔다 발라도 못 막어요~ 

쌓이는 스트레스 혼자 앉아서 
끙끙 대며 달래다가 우울증 걸리지 말고 

내 스스로 변화를 주어가면서 즐거움 만들어 느끼고, 
내 생활관과 내 여유와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서 
활력을 불어넣어가며 변화를 주어서 중년의 인생, 
시작이 반이고 반이 시작이니 새로운 탄생으로 시작해 보세요~ 

하긴.
감자밭에 비료 많이 준다꼬 
감자가 고구마 되는거 아니듯이 
천성이 그래서 몬하는거 내가 이런다고 변하겠쑤~ ㅋ 

그래도오 
가스 불에 냄비 얹어놓고 아무리 부채질 하고 
선풍기까지 돌려봐라카이 냄비 물 빨리 끓는가.. 

당신이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가만 놔 두고 
당신의 마음과 병들어가는 가슴을 알아주길 바라며 
혼자 가슴 태워 가며 답답함으로 부채질 해 봐야 헛일
죽어도 옆지기는 모르고 이해 못하니 

에효
눈물에 젖어 두만강 푸른 물 아무리 찾아봐야 
갈 수 없고 볼 수 없듯이 내가 이런다고 먼 소용이여 

지팔 지가 흔들고 내 팔 내가 흔들면 되는걸.
이것이 인생이로세~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