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영상아티스트협회

ㆍ작성자	윤영지
ㆍ작성일	2006-07-08 (토) 08:59
ㆍ홈페이지	http://cafe.daum.net/yyj777
ㆍ시인	윤영지

삶이 힘든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나와 동행하는 이에게 (26)
삶이 힘든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글: 윤영지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하루도 무사하게 잘 보냈는지요?
그대어깨 짓누르고 있는 짐이 너무 버거우시나요?
그럼 그대의 버거운 짐 잠시 내려놓고 나랑 이야기 좀 해요.
날씨마저 비가 오락가락하여 심사 불편한데
살벌한 뉴스는 우리들 마음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만사 제쳐두고 일탈을 꿈꾸어볼까요?
허지만 그건 마음뿐
딸린 식구에 강아지들 땜에 혼자 행동할 수 없어
컴퓨터 앞에 앉아 당신께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당신은 어디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를 당신을
이 지면으로 불렀으니 잠시만 함께 해줘요.

사랑하는 그대여! 당신도 그런 적이 있나요?
겨우겨우 월말 지나고 나면 어느덧 중순이 가까우니
대출이자날짜는 왜 그리도 빨리 돌아오는지
사무실임대료 낼날은 왜 그리도 빨리 돌아오는지
없는 놈 제사 다가오듯 오일장처럼 어김없이 잘도 돌아오죠?
그럴 때는 언제쯤 돈 걱정 하지 않고 살아볼까 하지요?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스릴도 없다면 이놈의 세상 뭔 재미로 살까 싶어요.
삶이란 가졌다 버렸다 그런 게 삶이라면서요?
가졌으면 버릴 날도 있고 버렸으면 가질 날도 있기에
우리는 그 희망하나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산 입에 거미줄 치는 일은 없고
부자라고 하루 네 끼니 먹지 않으니 너무 돈 돈 하지마세요.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고 때가 되면
옛말하고 살아갈 날이 필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나라의 미래 우리의 꿈나무
우리아이들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당신도 돈 돈하듯이 아이들에게 공부 공부하십니까?
너무 그러지 마세요.
공부란 매를 들고 시켜도 하기 싫은 놈은 하지 않고
시키지 않아도 할 놈은 하는 것이니 아이들을 옥죄이지 마셔요.
요 며칠사이에 학기말시험 끝나고 성적비관으로
목숨을 스스로 끊는 아이들의 뉴스에 가슴이 아픕니다.
자원도 없고 땅도 좁은 우리나라에선 공부 잘하는 길만이
잘 사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의 획일적인 사고가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우기엔 사람들의 기분이 좋게 말하면 감수성이 풍부하고
나쁘게 말하면 우울증이 증가하는 시기랍니다.
햇빛을 많이 보지 못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는 냉한기운으로
사람의 마음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음악도 흥겨운 것으로 듣고 기분전환을 가능한 밝게 하도록
해야 정신건강에 좋으니 온 가족을 위해서 밝게 생활합시다.
내가 건강해야 주변사람과도 원만해지니
자기가 조금 손해 보더라도 조금 양보하는 삶이
자기인생을 리드하는 사람 이 글을 읽는 멋진 당신입니다.

이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 남북으로 대치해 있는 나라에서
그 세대를 함께 살아가는 당신과 내가 공유하는 시대
강대국들이 만든 휴전상태이기에 전시에 작전권도
우리가 우선순위로 가지지 못하는 나라의 사람들입니다.
이런 때 북한은 미사일발사를 자주권 군사훈련이라며
cnn뉴스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은 필요이상으로 민감한 반응과 대처로
미국이 더 강경하길 바라고 중국과 러시아는 미온적인데
미사일이 코앞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국민만 불안합니다.
나라가 불안하면 돈 많고 잘난 놈은 외국으로
돈 보따리 들고 이민 가버리면 어쩌겠습니까?
못난 나무가 선산 지키듯 못난 우리가 나라 지켜야지요.
바른정신으로 깨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사는 길이라 믿습니다.
세상이 흔들린다 해도 우린 한그루 꿈나무를 심어야겠죠?
우리 조상님들이 어떻게 이어온 나라며 민족입니까?

사랑하는 그대여! 그렇지 않아도 사람들이 힘들다고 합니다.
너나나나 거의 그러니 우리 마음을 비우고 살아가요
당신만 힘든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요.
이럴 때일수록 몸 건강하게 정신무장하고 여건대로 삽시다.
위만 쳐다보면 한이 없는 일 그렇다고 아래만 내려다보면
발전이 없는 일이니 지금은 일보전진을 위해 일보후퇴하고
서로 서운한 감정이 있으면 각자 스스로 풀어버립시다
사랑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가도 모자라는 인생살이
서로 불목하고 서운한 감정만 내세우면 삶에 마이너스에요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누군가 미운감정이 있으면
용서를 비오니 내 사과를 받아주세요.
그리고 이 어려운 시대를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오늘도 쓰다 보니 글이 삼천포로 빠졌는지
내 마음에 바람이 부는지 글의 방향감각이 모호합니다.
사실은 지금 제 눈엔 졸음이 가득하거든요.
몇 년 전까지 2.0이었던 시력이 오랫동안 컴퓨터 때문인지
급속도록 나빠져 눈이 쉽게 피곤한데 당신은 어떠십니까?
비록 내 육신의 눈은 나빠져도
내 영혼의 눈은 더 맑고 투명한 마음의 눈으로 당신을 봅니다.
당신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어도
내 손가락에 낀 반지처럼 늘 함께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사랑합니다.
당신이 지고 가는 무거운 삶의 무게까지도 사랑합니다.

2006. 7.8 꽃잎편지를 삶이 힘든 당신께
아름다운 동행 (좋은 인연 중에서)

윤영지: 긴 장문의 편지를 읽어주신 글벗님들 감사드립니다..

여긴 모처럼 햇님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모처럼 인사드려요..
세상이 다소 시끄럽습니다...그래도 우린 글쓰는 사람들이니
우리의 기도를 글로 남길 수 있으니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언제라도 함께하시는 아름다운 회원님들
오늘하루도 건강하시고 건필 하십시다.
-[07/08-09:13]-

박종철: 윤영지 시인님 안녕하세요.
어깨도 무겁고 마음도 무거웠는데.
어느세 시인님이 앞에 와 계시네요.ㅎㅎㅎ
편지를 읽고 난 후엔 한결 맘이편하네요.
요즘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나마 글로 표현할수있다는것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마저도 못했다면 가슴이 답답해서
길 바닥에 드러누웠을지도 모르죠.^^
윤영지 시인님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용기와 힘을주는 편지 고맙습니다.^^
-[07/08-12:54]-

윤영지: 안녕하세요 ...박종철 시인님
등단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삶이란 굴곡이 없다면 너무 재미 없을 것 입니다..
모두 채워져서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더 재미난 것을 찾아보니
아주 가끔은 마약이란 걸 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우린 행복한 사람들이지요.
스스로 위안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셔요..

음악을 어디서 가져왔더니 잘 나오지 않아 제 사이트 경음악으로
바꾸고 갑니다.. -[07/08-13:10]-

가을햇살/김양두: 고운 가을햇살속에 가을햇살이 머물다 갑니다 -[09/25-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