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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윤영지
ㆍ작성일 2006-06-24 (토) 08:32
ㆍ홈페이지 http://cafe.daum.net/yyj777
ㆍ시인 윤영지
   
사람들은 왜 월드컵에 열광하는가
    나와 동행하는 이에게(24)
    사람들은 왜 월드컵에 열광하는가
    글: 윤영지

    조 3위로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의 꿈이 깨져
    패배에 눈물을 흘리지만 우리에겐 아직 꿈이 있다.

    오늘새벽에 열린 스위스 전에서 어처구니없는 판정
    킥오프와 오프사이드 축구경기에 있어서 주심과 부심의 차이
    부심은 주심의 보좌역할에 불가한 것이라지만 너무했다.
    그러니 올렸던 깃발을 슬그머니 내렸으리라 생각한다.
    스위스 전에서 경기는 납득이 가지 않는 판정이었지만
    어떻게 하겠는가..속상해도 승복하는 수밖에
    요십 블라터 FIFA 회장의 조국인 스위스 전에서
    어느 정도의 편파판정은 예상되었지만 너무 하지 않았나 싶다.
    3명으로 구성된 아르헨티나 심판진은 특히 주심은
    오늘새벽에 열린 독일의 축구경기장과 그 중계를 보고 있는
    수많은 지구촌사람들뿐 아니라 중계카메라까지 속인 것이다
    만약 그때 부심이 사이드깃발을 들지 않았다면
    최진철과 김진규 우리선수들의 수비가
    손을 놓고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고
    경기의 맥이 끊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모든 경기는 주심에 의해서 결정되는 법이니
    그때 우리가 한골을 더 허용하지 않았다면
    우리 편의 사기가 덜 떨어졌으리라 생각한다.

    물런 이번 스위스전은 확실히 어려운 경기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지만 우리 편의 기운이 많이 약한 날
    그래서 많이 걱정했었지만 그래도 잘 싸워준 것이다
    비록 득점은 하지 못해서 졌지만
    경기를 리드하는 방향으로 우리선수들 잘 싸워준 것이다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
    정말 자랑스럽고 장하다.
    세계무대에서 16강으로 가는 문턱에서 지긴 했지만
    우리선수들 너무도 잘 싸워준 것이다.
    언제나 기록은 깨지기 위해서 있는 법이니
    세계무대에서 월드컵본선에서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보란 듯 세계 사람들에게 강한 한국축구를 보여주었다

    '난세에 영웅 나온다.' 라는 옛말이 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못난 나무가 선산 지키고
    못난 아들이 고향 지켜 부모 모신다는 말은
    못난 국민이 나라 지킨다. 는 뜻이다
    우리 태극전사들을 보라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뒤로하고 잘난 아들이 되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기 몸 아끼지 않고 온몸으로 골을 받아내는 정신으로
    축구에 인생을 걸고 끝까지 잘 싸워준
    대한민국을 빛내준
    우리 태극전사들에게 진심어린 사랑과 박수를 보낸다.

    우리축구는 유럽축구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었다
    우물안개구리마냥 집안잔치에서 이기는 팀이 아닌
    이번경기처럼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거듭났고
    한국축구가 축구강국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왜 사람들은 월드컵에 열광하는 것인가?
    그 상금만은 아니다.
    남자들은 늘 이기고 지는 승부욕에 인생을 거는 것이다.
    체력은 국력이다...
    그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전쟁이 많던 시절 건강해야만 전쟁터에서 살아남는다
    그러기 위해선 얼마나 건강하고 얼마나 호흡이 잘 맞고
    얼마나 기술적으로 싸우느냐에 달려 있는 것
    전쟁에선 꼭 이겨야만 하는 것이다.
    지는 것은 생명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너지의 소진이 가장 많고 가장 역동적으로 뛰는 운동이
    축구이기에 세계인들이 모두 참석하는 체력전쟁에
    나 대신 출전해 선수들이 뛰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더 축구에 월드컵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동안 10일 동안 대한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주던
    우리의 태극전사들 정말 잘 싸워주었고 고생 많았다.
    독일의 경기장이나 전국방방곡곡에
    대한민국! 태극전사! 환호하던 열정적인 국민의 한마음
    참으로 감동적인 물결이었습니다.
    세계무대로 나가서 비록 16강의 꿈은 좌절되었지만
    승부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4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이다
    역사는 흐르는 것이고 기록은 깨지는 것이니
    4년 뒤엔 4강을 향하여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열심히 싸워준 영원한 우리편 대한의 아들들

    "태극전사들 수고하셨습니다."
    "태극전사들 사랑합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2006. 6. 24 축구에 부치는 편지
    아름다운 동행 (좋은 인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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