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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사람은 귀하다
세상도 귀하다
우주는 어머니의 품이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수많은 고뇌와 선택의 귀로를 겪어내는 사람들
그중 하나도 나다.
내가 살아가면서 겪어냈던 가슴은
따뜻한 온기를 품어내던 때도 있고
냉철한 판단으로 뒤돌아섰을 때도 있고
마지못해 끌려 다니듯 미련을 두고 살아온 시간도 있다.
생명을 영위하기 위해 소통하는 천하의 모든 몸짓
예리하게 바라보고 생각하고 기억을 했던 나의 시간
지천명을 맞이하며 “마른 꽃이 피었습니다.” 또 하나의 가슴을 품어본다

비록 이루지 못한 사랑이지만
아픈 가슴으로 돌아서 마른 꽃만 피웠을망정
그래도 말하고 싶다
누구를 만나 가슴에 지펴준 사랑의 흔적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했다고...
같이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더 절실하게 기억되지 않을까?
심장이 고장 나 가끔 멈춰서 숨을 몰아 쉴 때가 있다.
아팠으리라 생각한다.
숨을 들여 주고 내주었을 때 그 가슴은 사랑의 마른 꽃만 있어
뜨거움을 이기지 못하니까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어머니의 삶은 
뭐라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다
그나마 그 가슴은 초자연적인 우주의 힘 중에 하나이니까
누가 물어도 어머니는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며 우주이다.

귀로란 말을 하고 싶다
우리는 귀속이 아닌 귀로의 강을 그리워하고 가야만 한다.
순서도 없는 길이겠지만 왔다 가는 길목에 서서 아름답게 눈 감았으면 좋겠다.
인생여로 라는 그 짧은 여행을 우리는 어떻게 하고 돌아 갈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마른 꽃은 피었습니다.” 시집을 내면서 여러분의 응원과 도움을 받고 가슴이 따스하고 행복했다
아직은 사람의 향기가 내 곁에서는 진동을 하고 있으니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드리고 싶다.
봄비가 오는 아침에 이 글을 쓰며 나는 행복하다.

<<목차>>
제1장 마른 꽃
마른 꽃이 피었습니다.
시간 속에 마른 꽃은 나였습니다.
오늘도 마른 꽃은 당신만 바라봅니다.
비록 아프지만 마른 꽃은 깊이 묻어둔 새 암입니다.
마른 꽃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1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2
벽
일기
샛강은 흐른다
경련
색 1
색 2 
인 
유배된 사랑
세월
새벽기차 타고
사라지지 않는 섬에 ..
편지 
또 다른 해후 (회상)
부탁해, 친구야
비워 버린 잔은 무게를 잃고…. 
서로가 서로를 보내줬습니다
마음의 산을 오르다
숨
황등벌 까마귀
애원
만약에
엄마의 청춘
별
장어야
중년의 경계
진달래
촛불
슬픈 여인아
커피
돌아서려 한다.

제2장 숨
오늘은 가끔 눈이 내리겠습니다.
도량
귀로
겨울에 만나서 봄에 헤어지면
너를 위해
혹시 알아?
틀
묻힌 그리움
샛강의 심장은 너였다
매화
내, 너를 뭐라 해서
양귀비
이슬에 맺힌 달(단월)
나팔꽃
어미 꽃
공존
자존심
시인의 무게
탕아
사유
인연
너, 그립다 말하리
기웃거리다
존재1
존재2
갈증(존재)3
존재4
달의 유희
만월의 꽃
가슴에 내린 눈
새벽
꿈이려니 아득한 산 내들
황간역 두바이 다방
꽃 숨 1 
꽃 숨 2
11월의 새벽

제3장 그리움의 노래
중독
미운 사람
어긋난 자유는 아프다
눈꽃, 그 가슴이 녹다
미완성의 노래
약속
연민
이탈
사랑가
화 무 십 일 홍
재회
별을 보며
가을 노래
오로지
그리움
회상(回想) -또 해후를 꿈꿨다-
용서
애수
지금 당신은 보이지 않는 것
가을, 그 깊은 색들아
꽃이 젖어 울다
지워지는 사랑
기다리는 마음
멀미
기도
가슴은 알고 울더라
욕심
그대 혼자인가요?
그대의 빈 뜨락에 부치는 편지
내가 그대를 쉽게 잊지 못하는 이유
바람아 물어봐
잊힘, 그 아픈 창가
업
혼돈

제4장 사랑과 이별
내가 말했잖아
양심
미안해 하지마
굴레
안부
영상
캘리그래피(손 글씨)
매미가 우는 날
바람이 없다
한계
여행
외톨이
활주로
적요
진실 혹은 거짓
너에게서 떠났던 날
매듭
고독
그런 사랑 해보고 싶다
가을 소나타
기억할 때까지는
들꽃
사랑하는 마음
사람 냄새가 난다
선(善)
얼굴
음표
상처
고향 소나타(익산의 노래)
인동초를 닮아
취중 진담
자화상 (삶의 여정)
원소
가시
산수유 
생일
새처럼
수선화  
인생 욕보소.
그러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