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인물탐방 - 박영애 시낭송가
 
한 조각의 햇살로도 몸이 따스해지는 겨울이 시작되는 2014년 12월 어느 날, 대한문인협회 신인문학상 시상식 행사에 참여하였고, 그곳에서 마법 같은 목소리 박영애 시낭송가님을 만났다.
맑은 옹달샘처럼 흐르는 목소리는 가끔은 웃음 짓게도 하고, 떨리는 마음을 토닥거려주는 선생님 손길 같기도 하고, 다정한 친구랑 손잡는 따뜻함도 느껴졌다. 겨울, 봄, 여름, 가을, 지나고 또 찾아오고 설렘 속에 박영애 시낭송가님을 만났다.
많은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하나로 연결된 가족이며, 시인이며, 시낭송가님으로 불러줄 때 가장 행복하다고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겸손하고 더 멋스러움으로 다가왔다.
‘잠에서 깨어난 자그마한 꽃잎은
노란색 꽃도 되고
하얀 솜사탕도 되다
구름처럼 피어 날린다.’
박영애 시인, 시낭송가님의 시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 ‘민들레 날다’에서 가장 좋아하는 연이다. 하얀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사랑스러운 시간을 마주보며 보내고, 구름 사이로 박영애 시낭송가님의 고운 모습도 살포시 그려본다.
시낭송가님의 마음속에 대한문인협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빛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한문인협회와 인연이 된 지 벌써 7년이 되었네요. 그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빛나는 일은 한눈팔지 않고 저의 40대의 시간을 이곳에 열정으로 함께한 것이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것 같습니다.
존경하는 김락호 이사장님과의 소중한 만남 또 대한시낭송가협회 낭송가님들과 문우님들의 만남이 되어 하나하나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추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저를 신뢰하고 응원해주시는 문우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기쁨이고 빛나는 일입니다.
시낭송가님의 목소리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이것이 ‘매력이다’라고 내세울 것이 없는 것 같은데 굳이 말하자면 부담스럽지 않은 편안함과 따뜻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시인의 심상을 잘 파악하여 호소력 있게 전달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는 부분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낭송가로서 많은 시인님들의 시를 낭송해주시는데 시낭송가님의 자작시를 낭송할 때는 어떤 느낌이 드나요?
아무래도 시의 심상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으니 낭송하기가 더 수월할 수 있지요. 반면에 그 마음을 표현하기가 쑥스럽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더 잘하려고 하는 마음에 오히려 낭송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시를 스스로 낭송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고 큰 행복입니다.
낭송가님께서는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대한시낭송가협회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말씀해주세요.
대한시낭송가협회는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산하단체로써 서로 협력하는 기관입니다. 다른 단체와는 달리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시낭송을 보급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대한문인협회 시인님들의 작품을 영상과 함께 시낭송을 통해 시를 보급하고 있으며, 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등단 식 때 축하 낭송도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달의 시인 작품과 금주의 시 또는 우수 시를 낭송해주고, 시낭송에 많은 관심 있는 분들을 교육하여 전문 낭송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시낭송가 교육 과정도 지도하고 있습니다.
시낭송 게시판을 보면 ‘유료 시낭송’ 코너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 부탁해요.
대한문인협회에 많은 시인님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시낭송을 다 해드리면 좋은데 형편이 여의치 않은 제한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많은 분이 참여할 기회와 더 다양한 작품을 시낭송으로 전하기 위해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소정의 금액과 함께 원하시는 낭송가를 선정하여 자신의 작품을 신청하시면 영상 시낭송으로 만들어 드리는 것입니다. 영상과 음악은 저작권 문제로 인하여 제한되는 부분도 있지만 훌륭한 전문 낭송가님들께서 정성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멋지게 영상 시낭송으로 남기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낭송가님이 문학인으로 최근에 새롭게 푹 빠진 취미가 있을까요?
최근에 빠진 취미라기보다는 시낭송을 하면서 영상 편집도 함께 해야 하므로 많은 영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영상을 많이 찍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낭송가이기도 하지만 시인으로서 좋은 작품을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낭송가님의 시낭송을 듣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도 해주시며 혹시 바람도 있을까요?
그동안 제가 시낭송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서재와 상관없이 약1,500여 편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저 많이 부족함에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낭송을 통해서 시인과 독자가 소통하는 아름다운 연결 고리가 되길 바라고, 지치고 아픈 마음이 치유되고 삶의 활력소가 되는 상큼한 비타민 역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시낭송을 통해 가슴 따뜻하게 적시며 감동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곳곳에 고운 향기 나는 시향이 퍼지길 바라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자리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열어주신 김락호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더 나은 모습으로 힘찬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하겠습니다. 대한문인협회 문우님들과 대한시낭송가협회 낭송가님, 대한문학세계 많은 독자님들의 아낌없는 성원 감사드리면서 그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법 같은 목소리 박영애 낭송가님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가슴에 향기 나는 시향 가득 담아오는 시간이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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