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한문학세계 겨울호 인물탐방 - 주응규 시인님
  
Q. 주응규 시인님 2021 대한문학세계 겨울호에서 뵐 수 있어 반갑습니다. 소개와 인사 말씀 부탁해요.
A. 대한문인협회 문우님 안녕하십니까? 오래전 인물탐방을 한 후 거의 십여 년 만에 인물탐방 코너를 통해 지면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대한문학세계를 통해 시 부문, 수필 부문을 등단하여 지금은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으로 부족하지만 맡은 소임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써 사귄 벗으로 대한문인협회 문우님이 서로 존중하며 격려하고 타 문인협회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문인협회가 되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입니다. 힘내시고 문우님의 댁내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Q. 대한문인협회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시면서 많은 것을 함께했는데 대한문인협회에 대해 소개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문인 누구나 자기가 등단하고 소속된 협회가 소중하겠지만, 제가 힘주어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수많은 문인협회 중, 대한문인협회 만큼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단적으로 우리 대한문인협회 만큼 홈페이지가 짜임새 있게 운영되는 협회는 없습니다. 제가 많은 문인협회를 알고 있지만, 타 문인협회보다 문우 간의 정 또한, 돈독하고 대한문인협회의 운영방식도 타 문인협회보다 투명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문학을 창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질 높은 협회가 대한문인협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한문학세계로 등단하신 시인님이 여러 문인협회에 기웃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대한문인협회의 자긍심을 가지고 활동해 주십시오.
Q. 코로나-19로 인해 주기적인 문학 행사를 2년 동안 못했는데 그 공백이 아주 아쉽고 안타까웠을 것 같아요.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코로나-19로 대한문인협회 행사를 2년 동안 치르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2년 만에 이번 겨울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반갑게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문우들도 선뜻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문우님들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코로나-19 동안 제4 시집 “꽃보다 너”도 발간을 하였고 문학 어울림 동인 시집도 발간하였으며 간간이 노래 작사 청탁도 들어오고 가곡 음악에 참여도 하고 또한, 나름대로 국문학을 공부하고 있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다양하게 활동을 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저서를 출간하고 있어요.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A. 문인에게 작품 활동은 당연한데.... 요즘 들어 여러 정황상, 조금은 창작이 느슨해진 느낌이 듭니다. 등단한 후, 10년 동안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일주일에 시든, 수필이든 한 편씩을 창작했습니다. 물론 다작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창작하지 못하는 문인은 문인이 아닙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도 있듯이 창작하려는 신념이 있었고 창작 즉, 글도 꾸준히 써야만 끊임이 없이 연결되는 것이기에 글을 놓지 않고 쓰는 습관이 몸에 배게 하고 싶었고, 노력하려 했습니다. 문인인 이상, 창작하려는 의지를 항상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시인님은 언제부터 문학인의 꿈을 키우면서 활동하신 건가요?
A. 어릴 때부터 낙서 형식이든 뭐든 글 쓰는 것을 좋아했고 학교 다닐 때 학교 문예반으로도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딱히 문인으로 활동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실에 직시했어야만 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이 여러 곳에 옮겨지면서 대한문인협회 이사로 계시고 “문학예술 친구 마당” 카페 운영자셨던 전, 대한문인협회 이사로 계셨던 김난희 시인님 추천으로 대한문인협회 시 부문에 등단하였습니다. 김난희 시인님께서는 저를 포함해 많은 문우님을 대한문인협회로 인도해 주셨고 아직도 많은 분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김난희 시인님께 감사의 인사를 재차 전하고 싶습니다. 통화는 자주 못 하지만, 고마움으로 새로운 책을 출간하면 잊지 않고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Q. 요즘은 많은 문학 단체들이 정신없이 쏟아지는데 시인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글을 쓰는 문학단체가 많이 생긴다는 것은 문인으로서 좋은 일이고 문학 활동을 하는 것은 권장하지만, 돈을 내면서 자리를 얻거나 곁다리로 끼어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체계적인 문인협회의 비전과 안목도 없이 협회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끼리끼리 야합하는 문인협회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문인이 글을 잘 쓰면 여기저기 문인협회에 기웃거리지 않아도 타 문학회에서도 글 청탁이 들어온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시인들은 등단하자마자 서둘러 너무 높이 날려는 경향을 엿봅니다. 문인의 길에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가시길 당부합니다.
Q. 시인님께서도 SNS를 통해 여러 활동을 하는 데 유익하게 잘 활동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경험을 토대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문학 어울림이라는 문학 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인 간, 소통의 창, 화합의 장으로 신인들을 발굴하기도 합니다. 좋은 글을 공유함으로써 창작에 도움을 주고받으며 문인 간 친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SNS상에서 글을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임하고 활동했으면 합니다. 요즘 SNS를 통해 문인협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등단시키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바람에 구름 흘러가듯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합니다. 금전사고도 종종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돈을 요구하는 SNS상 협회라고 칭하는 곳에는 멀리하기 바랍니다.
Q. 지금까지 시집 수필집 그리고 동인시집을 출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어느 때일까요?
A. 처녀 시집“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의 출판기념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첫 시집 출판기념으로 가족 친지 그리고 김락호 이사장님 외 많은 문우의 축하 속에 성황리에 치러진 출판기념회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 제 시집이든 수필집이든 또, 동인지든 문인들의 노력의 결과물인 책이 출간된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한 순간입니다. 글을 쓰는 문인이라면 누구나 같을 겁니다.
Q. 어떤 개인 저서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A. 제1 시집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 2 시집 “삶이 흐르는 여울목” 3 시집 “시간 위를 걷다” 4 시집 “꽃보다 너” 수필집 “햇살이 머무는 뜨락” 시집 4권과 수필집 1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내년에 제5 시집을 출간할 계획에 있습니다.
Q. 많은 저서 중에서 모두 애착이 가겠지만 그래도 더 정이 많이 가는 것이 있다면 어떤 작품집일까요?
A. 사람이 살아가면서 처음이라는 일들이 중요하게 뇌리에 각인됩니다. 그리고 첫사랑을 잊지 못하듯이 저에게도 첫 시집으로 설렘 많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제1 시집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가 애착이 많이 갑니다. 첫 시집이라 그런지 조금은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애착이 가장 가는 시집입니다.
Q. 많은 작품 중에서 주응규 시인을 대표하는 작품을 두세 편 소개한다면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A. 딱히 집어 스스로 대표 작품을 소개하라고 하니 망설여집니다. 많은 작품이 있지만, 특히 제1 시집 제호와 같은‘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 작품입니다. 시인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는 우리의 삶 자체가 시라는 의미이고, 두 번째 소개할 작품은 SNS상에 좋은 글에 많이 실린 시 ‘행복 나무’와 ‘하루를 여는 기도’를 소개합니다. ‘행복 나무’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자는 의미이고 ‘하루를 여는 기도’는 하루를 여는 다짐의 시입니다.
Q. 그중에서 독자와 함께 나누고 싶은 작품은 어떤 것인가요?
A. 첫 시집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 시집 제목의 시입니다. 우리네 삶 자체가 나날이 쓰고 있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삶보다 아름다운 시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지요? 하루하루 지나고 보면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됩니다.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 시 전문을 소개합니다.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 / 주응규
희비가 갈마드는 인생
파란만장한 인생행로
삶의 갖은 풍상(風霜)
숱한 만남과 이별
행복에 젖던 순간도
불행을 겪던 순간도
흘러 지나고 보면
한 편의 영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人生은 詩가 되어 흐른다.
Q. 지금까지 꾸준하게 문학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기억이 있다면 어느 순간이었는지 궁금해요.
A. 문학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에 깊었다는 기억은 뭐니해도 글 쓰는 사람에겐 창작한 작품이 한데 묶여 시집과 수필집으로 출간되었을 때입니다. 이는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같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쓴 글들을 공유해주는 독자가 있을 때 당연히 보람을 느낀답니다. 그리고 내가 추천한 문인의 글이 나날이 향상되고 문인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면 제일인 양 보람을 느낀답니다.
Q. 누군가를 추천하고 같이 활동을 하다 보면 참 보람되고 행복한 순간도 많은 것 같아요. 어느 때 가장 보람되다고 생각되나요?
A. 각양각색의 많은 문인을 추천한 문인 중, 절반은 스스로 도태되어 사라지고 또 남은 절반의 절반은 조금 활동하다가 어떤 날 바람처럼 알게 모르게 사라집니다. 더러는 타이틀만 걸어둔 채 활동 안 하는 시인들도 봅니다. 문인에게 글도 중요하지만, 먼저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것은 도리를 알고 인성이 좋은 문인이 좋은 글을 창작한다는 사실입니다. 추천인 중, 초지일관 변함없이 묵묵히 그리고 나날이 좋은 글을 창작하는 문인을 지켜볼 때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보람을 얻습니다.
Q.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하시면서 이런 부분들은 문학인들이 지양해 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요즘 신인 문인들의 세태를 보면 문학에 갓 입문한 시인이 마음만 앞서 너무 일찍 비상하려는 경향을 엿봅니다. 너무 급하게 너무 자신을 내세우려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조금은 더디더라도 기초를 다진 다음 천천히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SNS상에 설익은 글을 퇴고도 없이 버젓이 올리고 작품성을 보지도 않고 좋아요.를 마구 누르는 것에 도취하여 자신의 시가 마치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착각하는 착시에서 벗어나기를 조언하고 싶습니다. 등단한 협회를 중심으로 좀 진득하게 시문학에 정진한 다음 긴 안목으로 천천히 활동하시기를 당부합니다.
Q. 시인님의 노래 중에서 알리고 싶은 곡을 한 곡 소개한다면요?
A. 여러 많은 곡을 알리고 싶지만, 단 한 곡을 소개하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하신 우리나라 최고 원로 작곡가 최영섭 선생님께서 제 시 “못 잊을 사랑이여”에 곡을 붙여주셨는데 선생님의 사랑 사연을 생각하면서 곡을 붙였다는 사연을 전해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사생활이라 아직은 지면으로 옮길 수 없지만, 96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 곡을 붙여주신 주응규 작시, 최영섭 작곡 “못잊을 사랑이여”를 소개합니다.
Q. 주응규 시인님께 시와 노래란 어떤 것인가요?
A. 나에게 시는 내 삶이고 노래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김성희 작곡가님의 인연으로 여러 곡을 청탁받아 가곡으로 작곡이 되고 또 다른 작곡가의 곡이 합쳐 총 150여 곡의 가곡이 작곡되었고 가요로도 20여 곡이 작곡되었습니다. 내가 작사한 곡이 여러 사람의 건조한 마음에 활력이 되고 때론 심금을 울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Q.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글 쓰는 문인에게 따로 계획이 어디 있겠는지요? 더욱더 시문학에 정진하여 좋은 시로 독자와 함께하는 시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가사로 널리 불리는 좋은 노래 가사도 더 많이 짓도록 하겠습니다.
Q.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주응규 시인님은 어떤 시인으로 남고 싶은지 궁금해지네요.
A. 독자가 나의 글을 읽었을 때 자기의 이야기인 듯,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고 주응규 시인 만의 주응규 작가만의 개성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나의 글 속에서 같이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인 수필가로 남고 싶습니다. 더불어 노력하는 문인이 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대한문학세계 독자와 시인님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인사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 문인은 자기를 성찰하며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부족함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인정할 줄 알고 공부하여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문학세계 독자와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 그리고 대한문인협회 문우님들 가정에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글 박영애 기자
|
공지사항 
공지사항
main menu
공지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