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한문학세계 여름호 인물탐방 - 이동백 시인님
   
Q. 시인님 안녕하세요. 대한문학세계 여름호 인물탐방의 주인공 되심을 축하합니다. 시인님 소개와 인사 부탁드려요.
A. 반갑습니다. 저는 2018년 2월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으로 등단하여 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이며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으로서 대전충청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동백입니다.
부족한 저를 인물탐방에 선정하여 주신 대한문학세계에 감사 인사드리며 고마운 마음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Q. 이번에는 여름이 일찍 찾아온 듯 벌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A. 금년 봄에는 유독 비가 자주 내리더니 일찍부터 더위가 심상치 않습니다.
저는 아침이면 아내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무실에 같이 출근하여 처리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정리를 하고 들(논과 밭)에 나가 농사일을 하고 이어서 고향(시골)으로 갑니다.
그곳은 저의 휴식처이기도 하고 평생 동안 가꾸며 즐길 저만의 공간으로 주변을 정리하다 저녁에 사무실로 와서 아내와 퇴근을 한답니다.
Q. 시인님께서는 사계절 중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는지요. 왜 그 계절을 좋아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A. 젊은 시절에는 봄을 제일 좋아하였지요. 봄은 생동과 활기가 넘치는 희망의 계절이라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한 해의 일이 마무리되는 늦가을에서 초봄까지가 제일 좋습니다. 그 이유는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Q. 요즘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잘 다니지 못하지만 이제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한다면 어디를 가고 싶으신가요?
A. 저는 워낙 여행을 좋아하며 즐기는 편입니다.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시간이 허락될 때면 아내와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섬으로 떠납니다. 준비한 식자재로 차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고 가끔은 차박을 하며 고장의 명소를 탐방하고 문학기행을 즐기며 후회 없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아쉬운 것은 코로나-19로 단체 모임에서 모든 여행이 중단되어 하루빨리 자유로운 만남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고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은 금강산입니다. 마음대로 갈 수 없기에 더 가보고픈 마음이 앞서는 것이겠지요.
Q. 대한문인협회 대전충청지회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데 지금은 모임을 할 수가 없잖아요. 지회원들과 소통을 어떻게 하고 지내는지요?
A. 일 년에 4회의 협회 행사와 지회 행사에 참석하여 문우님들과 교류하는 낙으로 지내다가 중단되고 나니 마음이 한없이 안타깝습니다. 서재나 밴드에서도 소통의 한계를 느끼다 보니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협회와 지회의 행사가 진행되기를 기다립니다.
Q. 대전충청지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니 지회를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면을 통해 인물탐방에 선정되신 기쁨을 지회원들과 나누셔도 됩니다.
A. 대전충청지회는 본회에 접근성이 가장 좋은 이점을 지니고 있지요. 코로나로 덧난 세월이 지나가면 더 많은 관심으로 참여해 주셔서 모범이 되는 지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안정순 지회장님을 도와 지회 발전에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응원하여 주시는 지회 문우님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인물탐방에 선정되어 감사하다는 인사 올립니다.
Q. 대한문인협회에서는 분기별로 하는 문학 행사를 대면으로는 하고 있지 않지만, 비대면으로 여러 문학 행사를 진행하고 또 공모전을 분기별로 하고 있습니다. 시인님께서는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는데 어떻습니까?
A. 수많은 문학단체가 있지만 대한문인협회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처럼 공모전이나 각종 행사를 분기별로 하는 문단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사장님의 적극적인 사고로 쉼 없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이고요. 우리 문인들께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대한문인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소망합니다.
Q. 시인님께서는 2020년 ‘코로나-19’ 짧은 시 짓기 공모전에서 영광스러운 금상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금상을 받으신 기분이 어떠셨는지 소감 부탁해요.
A. 악마의 춤 / 이동백
오감으로도 감지할 수 없는
형체도 없는 것이
영혼을 비틀려는 섬뜩한 춤사위에
덧난 세월 구멍 난 가슴만 탄다.
먼저 금상으로 선정하여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상을 받아본 후 처음으로 상을 주는 대한문인협회에 소속된 시인이라 행복합니다. 이 나이에 누가 어디서 저에게 상을 주겠습니까? 대한문학세계로 등단한 일이 가장 잘한 일이라 생각하며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다만 코로나-19로 무대에서 가슴 졸이며 인터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제 생에 더없는 영광입니다.
Q. 이번 2021년 대한문인협회 짧은 시 한 줄 시 짓기 전국 공모전에도 응모하셨나요? 응모하셨다면 어떤 마음으로 참여를 하시고 또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A. 전국 공모전은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작품을 짓고 작품에 대한 공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혜택이지요.
대한문인협회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훌륭한 작품이 많이 나오길 바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보는 것이 솔직한 심정인 것은 인지상정이겠지요.
Q.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공모전에 작품을 준비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A. 저도 첫 공모전에 출품하여 예선 탈락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글을 지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마침 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한창작문예대학에 등록하게 되었고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며 작품 활동에 임하게 된 결과이기도 하고요. 이미 수상하신 시인님들의 작품을 탐독하며 포인트를 잡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합니다.
Q. 2020년 4월에 첫 시집 ‘동백꽃 연가’가 출간되었어요. 첫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첫 시집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소감 부탁드립니다.
A. 김락호 이사장님께서 시집을 내야 시인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지요. 딱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놓을 게 있다는,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시집이 있다는 것은 시인이라는 자부심이 생기게 하는 계기가 된 듯합니다.
Q. 시집 제호가 ‘동백꽃 연가’인데 꽃 중에 동백도 있지만, 시인님 이름과도 같아 어떤 의미를 담아 지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떤가요?
A. 제 아명이 동백이었습니다. 상당산성 동문 밖 오솔길에서 맏이로 태어났다고 불린 이름이 60여 년이 지나서 필명으로 쓰게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알 수 없는 게 인생이고 운명인가 합니다. 아명을 필명으로 사용하면서 왠지 모르게 동백꽃을 좋아하게 되었고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시집 첫 작품으로 동백이라는 이름을 주제로 지은 시 “나는 몰랐습니다”를 올려놓았답니다.
Q. ‘동백꽃 연가’ 시집이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6월에 베스트셀러 1위 (도서출판 시음사)를 하셨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드는데 사랑받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사실은 지인들에게 직접 구매하여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친구 친척들께서 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부분이 있는 듯합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 적극적으로 홍보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덕분인 듯합니다.
Q. 시집을 출간하시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혹시 시집에 대한 홍보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A. 인맥을 통해서 구매 요청을 하는 방법과 카카오 스토리 등 SNS를 통해서 알리는 정도였고요. 시집을 구독하신 분이 주변에 홍보해 주신 덕분이지요. 독자들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Q. 이동백 시인님 ‘동백꽃 연가’ 시집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가 있다면 한 편 소개 부탁합니다.
A. 어둠을 밝힌 빛글 / 이동백
바늘과 실이 만나 한 땀 한 땀
줄기와 이파리를 만들 듯
닿소리 홀소리는 뼈와 살이 되어
숱한 꽃송이로 피어나
하얀 설렘을 주네
가로줄 세로줄 동그라미 빗금이 어우러져
그믐밤별처럼 초롱초롱한 글이 되어
동살처럼 온누리를 비추고
오롯이 품고 있는 뜻은 없는 길을 만든다.
마루 아래 뉘 어느 곳에서
이토록 소름 돋을 먹빛 만남이
눈을 열어 감치는 느낌으로
춤사위를 펼치는 어울림을 녹여낼까
닿소리 홀소리가 만들어낸
거믄 즈믄 온 일흔두 개의 글귀는
별이 되고 구름이 되고 바람이 되어
소리 없는 울림으로 가슴에 남아
겨레의 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우리말 뜻
빛글 : 세상 사람들의 빛, 곧 길잡이가 되는 글을 쓰라는 뜻
숱한 : 아주 많은
동살 : 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
온누리 : 온천지의 순수한 우리말
오롯이 :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게
마루 : 하늘의 우리말
뉘 : 세상의 옛말
감치는 : 잊히지 않고 늘 마음에 감돌다
거믄 : 만에 해당하는 우리말
Q. 위에 시가 특별하게 더 애착이 가는 이유가 있나요?
A. 등단하고 처음으로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 공모전에 참여하여 은상을 수상한 작품이고요. 작품 내용이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글에 대한 내용이라서입니다. 또한 글 짓는 데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Q. 시인님께서 많은 문단 중에 어떻게 대한문인협회를 알게 되었는지요?
A. 글공부를 4년간 하면서 주변에서 들은 바 등단비가 200만 원 하는 곳도 있고요. 100만 원 하는 문단도 있더라고요. 등단이 평생 따라다니는 족보가 되는 중요한 일이라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는데 등단 권유를 받은 문단보다 저는 대한문학세계가 마음을 끌어당기더라고요.
오랜 세월 카카오 스토리 활동을 하는 중에 대한문인협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Q. 문인으로서 좀 더 즐겁고 신나게 글을 쓰고 문우들과 소통을 잘하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시인님 견해를 듣고 싶어요.
A. 세상은 문인이든 일반 사회인이든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문우님들과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댓글의 교류가 중요하지요. 댓글 교류가 많으면 행사장에서 만나 인사 나누기가 편해지거든요. 그리고 협회 홈페이지에 댓글을 많이 달면 안 볼 것 같지만 많은 문우님들이 본다는 사실을 기억해도 좋을 듯싶습니다. 댓글을 열심히 단다는 것은 관심을 표현하는 일이지요. 또한 협회 지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전국의 시인님들과 유대관계를 넓히고 교류하다 보면 즐거운 일이 생기고 다음 만남이 기다려지는 등 시인이라는 긍지로 더 좋은 삶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훌륭한 시인님들의 작품에 매료되어 섭렵하다 보면 새로운 시구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발전해가는 자신의 글을 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짓게 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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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인님은 어떨 때 시인으로서 가장 행복한가요?
A. 대한문인협회의 일원으로 함께 활동할 기회가 주어지고 동참할 때 기쁘고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Q. 이동백 시인님께 ‘詩’란 어떤 의미일까요?
A. 저는 詩에 대해 별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젊은 시절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기회가 없었고 독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글이 쓰고 싶어 자서전을 쓰고, 산문집을 쓰고 나서 詩가 쓰고 싶어져서 2년간 가끔 강의를 들었습니다만, 詩란 어떤 의미일까? 글쎄요.
詩란 보고 듣고 느끼는 자신만의 생각을 간결하게 표현해내는 의미가 숨어 있는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Q. 시인님께서 앞으로 개인적으로나 또 문학적인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하늘에 부끄러울 일 없이 후회 없이 살다가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날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일(글짓기) 하며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 싶지만, 그것은 마음뿐이지요. 늘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글공부하면서 살도록 힘쓰겠습니다.
Q.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문학세계 독자와 대한문인협회 회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하시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 2021년 여름호 인물탐방에 초대해주셔서 고맙다는 인사 올립니다. 대한문인협회 발전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김락호 이사장님과 임원진님께 감사드립니다.
전국에 계신 문우님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내내 건강하시고 향기로운 글 지으시며 행복하시기를 기원하며 대한문학세계가 더욱 발전하는 종합문화예술지가 되기를 소망하며 대한문인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글 / 박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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