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무중 시인님 반갑습니다. 하시는 일과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A. 대한문학세계 애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도 오늘도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고 힘드시나요? 하루속히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를 빕니다.
저는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으로 등단한 시인 윤무중입니다. 저는 현재 집에서 운영하는 상가 매장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으며 틈나는 대로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 부문에 등단한 지 5년도 안 되었습니다만, 시를 배우고 시작한 지는 약 10년 이상 된듯합니다. 아직도 배우고 있는데 시를 쓸수록 점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저의 취미는 오래전부터 했던 서예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전과 같이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합니다만,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붓을 잡으려고는 합니다.
Q.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인물 탐방에 선정됨을 축하합니다. 올 한해 보낸 소감이 어떤가요?
A. 우선 이렇게 여러 가지 부족한 저를 대한문학세계 인물 탐방에 초대해 주심에 영광스럽고 감사드립니다. 이 기회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해만큼 어렵고 힘들었을 때가 언제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만, 우선 마음 졸이며 불안하고 또 경제적으로 힘들고, 서로서로 만나는 시간이 적어 지면서 삶의 활력이 없어지고 점차 복잡한 생활에 인간미가 없어져 인간관계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위로하고 다독이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우선 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틈만 나면 건강을 위한 실천과 독서와 시를 쓰기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힘든 해였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한 해 동안 고통받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가운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으니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속히 모든 것이 정상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Q.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동기와 등단할 때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A. 학창 시절 때는 한 번 정도 문학 소년을 꿈꾸어 보잖아요.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 쓰는 일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또 직장에서 정년 퇴임을 앞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시 쓰기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에 마지막 송별회 모임에서 “떠나는 마음”이란 자작시를 지어 낭송한바, 모두가 감동하여 눈시울을 적시는 것을 보면서 아, 나도 시를 쓸 수 있는 소질이 있나 보다 하는 생각과 자신감이 생겨 시작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 후에 내 시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고도 싶은 욕망에 우연히 알게 된 대한문인협회에 문의를 하니 본 협회 회원의 추천을 받아 신인상 응모를 할 수 있다고 하여 시 부문을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신인상을 받게 되었고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참 가슴 떨리고 행복했습니다.
Q. 시인님의 작품을 보다 보면, 서정적이면서도 참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시인님의 성격도 그러신 편인가요?
A. 네, 제가 생각해도 제 작품을 보면 나름대로 저 자신의 성격이 반영되었다 생각합니다. 누구나 대부분 그러리라고 믿습니다. 일반적으로 독자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지만, 많은 분이 서정시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사물에 대한 섬세한 부분까지 터치하여야만 그곳에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그러면서 총체적 진실을 기초로 하여 여러 가지 부문의 시를 쓸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훌륭한 시인이고 좋은 시를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아직 부끄럽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주로 시작은 어디서 많이 하시나요? 어느 상황에서 시상이 가장 잘 떠오르는지요?
A. 시상이라 함이 특별히 어디서 얻는 것보다는 어떤 사물에 대한 감정과 내가 생각하는 것을 접목해 그것을 표현함으로써 그 감정을 뭉뚱그려 함축하고 시어로 표현하여 자기만족을 얻을 수 있는데 중점을 두어 표출된다 생각합니다. 또 그 장단점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할 것이겠지요. 즉 어떤 사물을 관찰하여 그 성격이 나에게 비치는 특징을 끄집어내어 조금은 과대하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시적인 내용과 함께 음률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시상이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모든 시인이 똑같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주로 조용한 서재에서나, 또는 아침나절을 활용하여 시를 쓸 때가 가장 잡념이 없어 생각이 깊어지고 좋습니다. 평소에는 어느 곳에든지 그때그때 시상이 떠오를 때 휴대폰 시작 노트에 메모를 해 놓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Q.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았는데 시인님께서는 어떠신가요?
주로 작품활동이나 문학 활동을 하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는지요?
A. 물론 2020년에는 누구나 마찬가지로 힘들고 어려움이 많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활동하기도 부자유스럽고 불편합니다만, 글 쓰는 일도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하는 여유가 있어야 좋은 시를 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안정된 생활과 삶의 여유가 없는 환경이 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봅니다. 이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아 언제쯤 정상이 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Q. 작품이 시낭송으로 발표된 것이 많이 있는데 평소에 시낭송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A. 아시는 바와 같이 시를 그대로 읽고 보는 것보다는 시 낭송을 통하여 귀로 듣고 볼 수 있는 것이 다르다고 봅니다.
그동안 제가 발표한 시 가운데 약 60여 편 낭송으로 발표된 바 있는데 시낭송에 대하여 관심이 있습니다. 시낭송은 가사의 뜻을 전할 때 음을 붙여 노래로 부르는 것처럼 감동이 더 전달이 잘 될 수 있으니까요.
Q. 시낭송으로 작품을 발표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나 아니면 지면으로 되어 있을 때와 크게 다른 점이 있나요? 또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2년 전일까, 한때 지인들과 함께 외국에 부부동반 여행을 갔었는데, 저녁 식사 후 모여 이야기를 하던 중 내가 쓴 시에 대하여 관심이 많기에 시 낭송된 것을 들려주었던바, 아주 감명받았고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을 때 시낭송이 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크게 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그 시에 맞는 목소리로 시를 듣게 되니 느낌이 다를 수 있음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Q. 시인님께서도 시낭송을 즐겨 하시는 편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목소리가 참 좋은데 시낭송가로 활동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A. 글쎄요, 평소 제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을 못 했는데 주변에서 목소리가 좋다고 하니 긴가민가합니다. 시낭송에 관심은 많은 편이나, 낭송가의 자질은 없다고 봅니다. 목소리가 좋다고 해서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Q. 글을 쓰시면서 시인님께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좋은지 말씀해주세요.
A. 시를 쓰면서부터 가장 달라진 부분이 내 자신을 믿게 되고, 또 내가 할 일이 있다는 든든함이 내 마음에 있어 외롭지 않고, 어느 것을 보아도 허투루 보지 않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변 사람들이 나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하여 나의 위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Q. 윤무중 시인님은 시집이 두 번째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알아요. 첫 번째 시집은 2018년에 출간하시고 두 번째 시집은 올해 2020년에 출간하셨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시집과 2 시집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해요.
A. 시집 출간을 축하해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제가 시 쓰기를 한 지 몇 년 되지 않았고 배우는 입장에서 시집을 낸다는 것이 많이 망설여지고 자신이 없어 처음에는 시집 출간을 포기하였어요. 그 뒤 우선 그동안 써놓은 것들을 시문집으로 "봄 향기 있는 곳에"라는 제목으로 약 100권 정도를 만들어 친지와 지인에게만 나누어 주었던 바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두 권의 시문집을 더 만들었습니다.
그 후 정식으로 시집을 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지난 2018년 6월경 제1 시집 “사랑한 만큼 꽃은 피는가”를 냈고, 2020년 6월에 제2 시집 “손길로 빚어 마음에 심다”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학나눔회를 통하여 출간하였기에 쉬웠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집을 통하여 독자들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겁고 보람된 일이 아니겠습니까? 제1, 2시집 모두 비슷하지만, 1 시집은 지난 시간과 순간에 있던 일들을 회상하고, 추억에 대한 것을 모아 시로써 표현된 것이라 하면, 2 시집은 현시점에 느낄 수 있는 것을 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제를 생각하면 이제는 미래에 대한 것을 써야 하겠지요.
Q. 시집을 출간하시고 크게 삶의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A. 시집을 출간하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만, 우선 나 자신은 긍지를 갖게 되었고 자신감이 커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이 발견된 점도 솔직히 많았습니다. 더욱이 출간 기념회와 같은 것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좀 서운한 점도 있었지만, 발전의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시인님의 시집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시인님께서는 어떤 시집이 더 애착이 가나요?
A.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집에 나타난 것들이 만족한 점도 있지만, 또 미흡한 점도 많았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어떤 시집이 애착이 가느냐 물으셨지만 저는 똑같다 할 수 있습니다. 미숙한 글이라 해도 나름대로 사연이 있고 그때 그 시간과 장소, 느낌이 생생하게 남아 있음으로 모두 애착이 간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시인님의 작품 중에서 대표적인 시를 3편 정도 고른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제 시집에 있는 시 중에서 그런대로 뜻이 있고 의미가 있는 대표적인 시 가운데 3~4 편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화문석(花紋席), 인생(人生)은, 갈잎과 눈, 와송(瓦松)이 있습니다. 화문석 시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두 사람이 만나 정을 주고, 이웃과 함께 사는 과정이 화문석을 만드는 것처럼 서로 돕고 도우면서 삶을 영위한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이고, ‘인생(人生)은’이란 시는 인생은 무엇인가 하고 정의를 내릴 수 없고, 시인마다 다른 표현으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 파도타기와 같지 않을까 하여 인생은 파도타기라 표현했습니다. 갈잎과 눈은 지금 우리의 삶에서 인간미가 점차 사라지고 삭막해지면서 싸늘해진 인간관계에서 갈잎과 눈을 대상으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음을 바라는 마음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와송(瓦松) 작품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어서 손 꼽을 수 있습니다.
Q. 그중에서 가장 윤무중 시인하면 이 시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하는 것은요?
A. 아래 소개해드린 시 “와송(瓦松)”은 어머님이 55세(54년 전) 되던 해 고향 집에 계실 때 갑자기 건강이 안 좋으셔 도립병원에 가시어 검사 결과 암으로 진단을 받으셨는바, 위급하여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하시고 일 년여 항암치료를 받으셨으나 그 당시는 의술이 발달치 않아서 인지 완치가 어렵다는 결과가 나온 후 시골집에 가시어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쓸 수밖에 없어 생약 처방을 하던 중 옛 기와에 자라는 와송이 특효가 있다 하여 마지막 희망을 걸었는데 그것을 계속 중탕을 하여 드시던 것인데 그에 대하여 “와송(瓦松)”을 제목으로 하여 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결국 1년 후 돌아가셨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시입니다.
와 송 (瓦 松) / 윤무중
비 오면 가두고 마르면 내보내고
기와 지붕에 의탁해
오로지 땅속 저수조 같나니
생을 여는 절개는
천년송(千年松) 같더라
세월이 허무하고
인간이 무상하고
세상을 어우러 함축한 기세다.
네 옆에 어머니가 계신다
미령(靡寧)에 고통을 너에게 매달려
사방 높은 기와지붕만 헤매었으니
오래 머무르셨을지 모른다
가난의 굴레에서 움츠렸을
일생을 머금은 자리에
아직도 한스러움 남아 있을까
단단한 기와 틈새,
빈집에 생기 오를 때
고가(古家) 그늘에 빛을 드리우고
허기진 공간을 채운다
Q. 2021년 기대되는 명인명시 특선시인선에 선정됨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많은 경쟁이 있었는데 선정된 기분이 어떤가요?
A. 2021년에도 명인명시 특선시인선에 선정되어 53인 시인님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또 기쁜 일입니다. 이렇게 선정해 주신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와 대한문인협회 관계자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경쟁보다는 함께 참여하여 내 시를 소개할 수 있다는데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 생각되어 좋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올해만 선정된 것이 아니라 해마다 도전하여 명인명시 특선시인선에 꾸준하게 선정된 것 같은데 맞나요? ‘명인명시 특선시인선’에 응모할 때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될지 팁을 좀 알려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네, 제가 지난 2019년과 2020년 두 번에 걸쳐 명인명시 특선시인선에 선정되어 함께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정이 되어 세 번째가 됩니다. 우선 작품이 좋아야 함은 물론이지만, 꾸준히 응모할 수 있는 도전을 하시기 바랍니다. 매년 함께할 수 있는 계기에 도전하십시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도 함께 따르리라 생각됩니다.
Q. 문학은 첫 발걸음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시인님께서는 처음 문학인의 길을 들어섰을 때 도움을 받으신 분이 있나요?
A. 네, 처음 시를 배우고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시를 배울 수 있는 시 교실이 있음을 알고 가 보니, 마침 유명한 시인이시고 교수이신 오세영 박사님한테 배울 기회를 가진 바 있습니다.
그 후에도 시 창작 교실에 나가 선생님의 "시 쓰기 발견"을 교재를 읽고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시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참고로 하고 있습니다.
Q. 문학을 막 시작하려 한다거나, 이제 등단을 하신 분이 문학이라는 장르를 어렵게 생각하기도 해요. 문학인의 선배로서 윤무중 시인님께서 문학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삶의 경험에서 나온 정의나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제 경험으로 보면 시를 잘 쓰고 못 쓰고보다는 본인이 표현할 수 있고 사물에 대한 관찰력만 있다면 시를 쓸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표현력을 끌어냄이 중요하고 그 후 자기의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도 용기를 내어서 한번 시도를 해보십시오. 아마도 훌륭한 시인이 되실 거라 믿습니다. 누구나 시적인 감각과 표현력은 잠재되어 있으니까요.
Q. 시집을 출간하기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2 시집까지 내신 경험을 살려 좋은 말씀을 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지금 시집 출간을 준비하시거나, 망설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경험으로 보면 망설이지 마시고 과감히 평소 쓰신 시를 하나하나 정리하시고 다시 한번 그 시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시면 좋겠고 협회에서 매년 시행하는 “문학나눔회”를 통하여 출간하신다면 비용면이나 과정이 쉬워져 손쉽게 출간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Q. 시인님께서 요즘 가장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요즘엔 바쁜 생활이 아니고 나이도 많아져 몸 상태가 예전과 같지 않아 무엇보다도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고 최근 가능하면 가족과 함께하려 하며, 즐겁게 보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글 쓰고 책 읽는 것밖에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Q. 문학인으로서의 최대의 욕심은 아마도 공인된 어느 문학상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참된 문인의 대열에 끼는 것으로 생각해요. 시인님께서 문학인으로서의 욕심을 부린다면 무엇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지금 저의 입장에서는 특별한 욕심이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서 시를 계속 쓸 수만 있다면 좋겠지요, 물론 일찍 문학에 관심이 있어 활동하고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전 아직도 입문하는 실력으로 부족한 점 많습니다.
Q. 시인님 대한문학세계 2020 겨울호에 인물 탐방으로 선정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면서 윤무중 시인님께 詩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A. 네, 이렇게 대한문학세계 2020 겨울호 인물 탐방에 선정됨을 감사드립니다. 시란 무엇인지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언제나 ‘시는 진실이 비친 그림자’라 생각합니다. 내 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사물에서 보고, 느끼고, 음미하고 겪었던 일들과 기쁨과 슬픔이 깃든 지난 추억들을 사심 없이 아련하게 그림자로 표현해 놓은 것이 시라 할 수 있습니다. 사물의 진실한 그림자는 사물의 섬세한 질감과 색깔과 표정을 하나의 실루엣으로 뭉뚱그려진 것과 사물 그 자체에서 복사되어 투영하는 이미지, 은유, 상징으로 표현함으로써 그 사물이 함축된 입체감으로 나타내는 단순하면서 표정은 기쁨과 슬픔으로 나뉘게 되어 진실의 그림자는 짙어지거나 투명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가 표현하는 진정한 목표는 사물 자체에 감추어진 진실을 일상의 삶과 연관 지어 간접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그 결과를 독자와 함께 공유할 수만 있다면 훌륭한 시라 할 수 있고 시가 지향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시인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문인협회 문우와 독자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해주세요.
A. 여러 가지 부족한 저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심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세월은 참 빠르다는 것을 요사이 실감하면서 모든 문우님들께 건강과 가족의 평안은 물론 하시는 일들이 계획대로 잘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과 손실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루속히 종결되어 종전처럼 원활한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삶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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