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인물탐방 - 문철호 시인님
  
Q. 문철호 시인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2020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인물탐방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시인님의 소개와 인사 말씀 부탁합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모여 사는 지구촌이 코로나 19(COVID-19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공포감에 휩싸인 이때 건강히 잘 지내시죠?
저는 현재 교직에 몸담고 있으며, 우리 대한문인협회에서 대한창작문예대학 교수, 계간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짧은 詩 짓기 전국 공모전 심사위원,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대회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풍성한 수확을 앞둔 아름다운 가을에 인물탐방의 주인공으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 현재 교직에 몸담고 계시는데, 요즘 학교현장의 상황이 정말 어렵지요. 어떤가요?
예나 지금이나 가르치는 일은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옛말에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고 했겠습니까?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들도 부모 속을 썩이는데, 하물며 제각각 다른 부모에게 난 아이들이 모인 학교현장에서 선생님의 속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좋게 말하면, 선생 배 속에서 나온 똥이니 존경하는 의미에서 개도 안 먹는다는 말로 풀이할 수 있지요. 그러나 미래 주인공인 아이들을 사랑으로 포용하고 가르치려면 속은 썩을 대로 썩고 똥은 시꺼멓게 타서 개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는 말일 겁니다.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등교수업과 온라인수업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학습지도는 물론 생활지도까지 학교현장의 상황은 더욱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교육자의 필요 덕목은 ‘사랑’, ‘인격’, ‘지식’이라고 믿습니다. 그중 최고는 ‘사랑’이지요. 그러나 지금의 학교현장은 성적 지상주의에 빠져있어 ‘지식’만 존재할 뿐 사랑과 인격을 등한시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Q. 어떤 경우에 교사로서 가장 행복하신가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경우랄까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보람을 느낄 때입니다.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제자, 성적보다는 인성적으로 성장해 가는 제자,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제자, 나보다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이타적인 제자,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당당히 비판하며 성장하는 제자들을 볼 때 교사로서 가장 행복합니다.
그러나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우열(優劣) 구분 없이 모든 제자가 사랑스럽습니다. 교단에 선 한 사람으로서 이 땅의 미래 주인공들과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세 치 혀로 미래 주인공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올곧은 정신을 심어줄 수 있으니 이보다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삶의 이정표가 돼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Q. 시인님께서는 대한문인협회와 어떻게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교단에서 미래 주인공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교육자로서 전공과목 지도와 함께 2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학동아리 ‘해밀’에서 시인을 꿈꾸는 문학도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창작열이 대단한 제자들은 열심히 연마한 실력을 발휘하여 많은 전국 백일장 대회마다 최상의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 제자들을 가르치는 일에 힘쓰며, 시가 좋아 창작하고, 시인들과 교류하면서도 문단에 등단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살아온 세월 속에서 삶의 경험,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한 느낌을 시로 형상화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대한문인협회와 인연이 닿았고, 등단의 기회를 얻어 시인이라는 멍에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대한문인협회 산하 대한창작문예대학 지도교수, 계간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짧은 詩 짓기 전국 공모전 심사위원,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대회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대한문인협회에서 심사위원과 대한창작문예대학 교수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점이 가장 보람되나요?
대한문인협회에서 2013년부터 현재까지 계간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짧은 詩 짓기 전국 공모전 심사위원,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대회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창작문예대학 교수로 5기부터 10기까지 6년 동안 백여 명의 졸업 시인님들과 함께하였습니다.
대한문인협회 각종 심사위원으로 가장 보람된 일은 좋은 작품과 시인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흙탕물 속에서 고고하게 핀 연꽃과 같은 작품을 빚어낸 신인의 작품, 짧은 詩 짓기 전국 공모전에서 짧은 시구에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작품,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대회 공모전에서 순우리말을 정확히 구사한 작품과 작가를 발견했을 때입니다. 그리고 대한창작문예대학 교수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뜨거운 문학적 열정이 끝까지 식지 않은 시인님들을 뵐 때와 학습 시간의 흐름과 함께 강의실에 올린 작품이 좋아질 때입니다.
Q. 여러 글쓰기 경연대회가 있는데 심사위원으로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원칙을 지키는 게 정답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경연대회는 대회인 만큼 주제를 비롯하여 심사기준이 있습니다. 대회마다 공지한 심사기준에 맞게 창작한 것이 가장 좋은 작품이고, 그 작품을 빚어낸 시인이 최고지요. ‘신인문학상’은 내용과 형식적인 면까지 1, 2차 심사를 거쳐 등단작을 선발하지만, ‘짧은 詩 짓기 전국 공모전’에서는 짧은 글 속에 시의 형식을 갖추었는지, 한 줄에 담긴 글의 의미가 주어진 주제에 충실한지,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지,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으로 글자 수를 제대로 지켰는지, 참신하고 신선한 언어 및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등의 심사기준이 있습니다. 그리고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대회 공모전’에서는 어학 사전에 등록된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고 단순 한글로 지은 경우, 한자나 영어가 사용된 경우, 가짜 우리말을 사용한 경우, 옛말을 사용하였으나 문장의 연결이 안 되고 주석이 없는 경우, 무분별한 옛말 사용으로 문장의 흐름이 맞지 않는 경우, 주제가 명확하지 않고 예쁜 단어만 나열한 경우, 철자법 및 띄어쓰기 오류가 있는 경우, 옛시조나 한시 등에서 인용 및 모방 또는 표절하는 경우는 심사 제외 대상이라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기준이나 조건을 제대로 알고 작품을 창작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Q. 문학 작가로 등단 후 다시 공부한다는 것이 쉽지만 않은데, 대한창작문예대학에 입학해 공부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등단은 곧 프로 시인이 된 것입니다. 등단 시인 중에서 ‘난 이미 프로 시인인데 무엇을 더 배운다는 말인가?’라고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대한창작문예대학은 창작에 대한 심화학습을 통해 배우고, 타인을 가르칠 수 있는 역량까지 갖추겠다는 의지를 가진 시인님들께서 자발적으로 모인 배움터입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과정을 함께한 시인님들께 먼저 존경을 표합니다.
과정을 함께했거나 함께할 시인님들께 조언한다면, 처음 가진 열정을 끝까지 유지하며, 열심히 창작하고 퇴고(推敲)의 생활화를 당부합니다. 이렇게 하면 분명히 좋은 작품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먼저 잘 쓰려고 하기보다는 타인의 시를 음미하며 많이 읽을 것을 권합니다. 그래야만 좋은 시와 좋지 못한 시를 가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고요, 시어 선정, 운율, 비유 등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런 절차를 거쳐야만 내용과 형식을 제대로 갖춘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Q. 바쁜 와중에 제2 시집까지 출간하였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1 시집 《금강하굿둑에서》, 제2 시집 《너처럼 예쁘다》가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시집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 주세요.
먼저 제1 시집 《금강하굿둑에서》, 제2 시집 《너처럼 예쁘다》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겉표지를 예쁘게 꾸며 시각적 효과를 얻게 해주신 김락호 이사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두 시집에 실린 작품 중 사회현상 등 현실을 비판한 시도 있지만, 내용의 주된 핵심어는 ‘자연, 순수, 사랑’이라고 요약해서 말씀드립니다. 형식 면에서는 대부분 긴 시보다는 짧은 시가 많습니다. 시를 창작하는 주체는 시인이지만, 빚어진 작품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독자의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만 풀어서 표현하지 않고 되도록 짧게 표현했습니다. 시어와 시구에 함축과 상징, 비유법을 사용하여 작품을 빚어내면, 독자는 독자만의 생각으로 공감도 하고, 작품의 의미를 재구성하여 수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제 시집을 읽는 독자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삶의 여유를 누리길 바랄 뿐입니다. 작가만 시인이 아니고 시를 읽는 독자도 시인이 되는 기쁨을 함께 누릴 마음으로 빚어낸 시집들입니다.
Q. 시인님 시집 중에서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은 대표 시가 있다면, 한 편만 소개해주세요.
금강하굿둑에서 / 문철호
금강하굿둑엔
갈대들의 숨가쁜 군무가 펼쳐지고
어느새 내 발길은
잔물결 일렁이는 강가에 머문다
누구의 자취일까
갈대밭 샛길을 흩어 놓은
발자국들
누가 다녀갔느냐고 물어도
넘실거리는 백릉白綾의 탁류는 말이 없다
금강하굿둑엔
철새들의 황홀한 군무가 펼쳐지고
어느새 내 발길은
잔물결 일렁이는 강가에 머문다
역사의 흔적일까
강심에 물결은 흩어 놓은
나이테들
무엇을 지켜봤느냐고 물어도
철썩거리는 백릉白綾의 탁류는 말이 없다
Q. 많은 시 중에서 <금강하굿둑에서>라는 시가 애착이 가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첫 시집의 이름표를 단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금강하굿둑은 제 고향 충청도 서남단 끝자락에 있습니다. 금강은 백제 의자왕이 당나라로 끌려갈 때 백성들의 ‘산유화가’를 들으며 슬픔의 눈물을 한없이 흘렸던 모습도 지켜봤고요, 신라 때 신라군이 당나라군을 크게 물리친 기벌포 전투도 지켜봤습니다. 또한, 고려 때는 최무선 장군이 화약을 이용해 왜적(倭敵)을 물리친 진포 대첩의 승리의 순간도 지켜봤고요, 일제 강점기에는 백성의 곡식을 수탈한 배들이 드나드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이처럼 금강은 유구한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 산증인입니다. 건너편 전북 군산 출신 채만식 선생은 일제 강점기 수탈 장면의 한을 《탁류》에 그려냈습니다. 그곳에 하굿둑이 만들어지고 한(恨) 많은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갈대들의 숨가쁜 군무와 철새들의 황홀한 군무가 장관입니다. 나그네들은 그 모습에 감탄하고 카메라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댈 뿐입니다. 그러나, 금강은 인간과 자연의 미추(美醜)를 가리지 않고 말없이 모두 받아줍니다. 시적 화자는 보고 들은 한(恨)의 역사를 혼자 짊어지고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깊은 마음과 함께,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면 좋으련만 몰라주는 나그네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습니다. 제게 ‘금강하굿둑에서’는 유구한 역사의 현장인 고향을 떠올리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애착이 가고 대표작으로 꼽고 싶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시’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대한창작문예대학 입학식 때 오프라인 첫 강의에서 하는 말이 있지요. 그 강의 내용을 떠올려 말씀드리겠습니다. 시(詩)란 글로 그린 그림이고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공자는 <시경(詩經)>을 논평하면서 “시무인지(詩無吝志)”라고 했습니다. ‘시는 뜻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말이지요. ‘詩’는 말(言)과 절(寺)이 합해진 글자입니다. 시가 절하고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표의부 ‘言’과 표음부 ‘寺’로 이루어진 형성자인데, ‘寺’는 손을 나타내는 기호로 손을 움직여 일한다는, 만든다는, 창작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종이 위에 펜을 들고 마음이 흘러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 시입니다. 마음속에 있으면 ‘뜻(志)’이지만, 글이나 말로 표현하면 ‘시(詩)’가 되는 거지요. 우리 대한문인협회 시인님들께서 풍요로운 가을에 풍성한 마음속 뜻을 시로 풍성하게 그려내고 노래하길 바랍니다.
Q. 인생을 살아가면서 문철호 시인님의 좌우명은 무엇일까요?
‘나부터, 지금부터, 가장 작은 것부터’입니다. 20대부터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글귀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의 저변에는 유교가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교 문화가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습니다. 나쁜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중적인 면을 꼽고 싶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뒷담화’라고 봅니다. 앞에서는 미소로써 공감하며 좋은 소리를 하지만, 뒤돌아서서는 험담을 쏟아내기 일쑤입니다. 나는 잘났고 남은 못났습니다. ‘내 탓’보다는 ‘남 탓’만 합니다. 그러나 우주의 중심은 ‘나’입니다. 그리고 지나간 어제보단 오늘이 중요하고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 큰 산도 티끌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나부터, 지금부터,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합니다. 그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 기쁨과 행복이 함께하겠지요?
Q. 시를 창작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팁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중단 없는 노력뿐입니다. 자만(自慢)은 금물입니다. 독서의 생활화, 기성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읽고 생각하며, 의미를 재구성하고 작품을 창작하시길 권합니다. 그러나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다작(多作)도 중요하지만, 작품을 명품으로 만드는 지름길은 퇴고(推敲)를 거듭거듭 하는 것입니다. 도자기 굽는 도공(陶工)의 자세가 시인에게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Q. 문철호 시인님께서는 어떤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문학단체와 무수한 등단 시인들이 있습니다. 아울러 등단 시인이 되고 싶은 문학도(文學徒)도 많습니다. 지나는 무리를 향해 “시인님”하고 부르면 열 명 중 서너 명은 뒤돌아볼 것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을 신봉하며 실천한 결과의 산물 중 하나가 ‘시인’이라는 호칭일 거예요.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인이 많은 나라는 언젠가 향나무처럼 향내 가득한 나라가 될 테니까요.
시인으로서 제가 어느 시인의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설레었던 것처럼, 선생님으로부터 시를 배우며 시인을 꿈꿨던 것처럼, 시를 사랑하고 시인을 꿈꾸는 이름 없는 문학도(文學徒)든, 무명 시인이든, 누군가의 가슴속에 이정표(里程標) 같은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서산대사(西山大師)의 한시(漢詩)로 그 마음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踏雪野中去(눈 내린 들판을 걸을 때는)
不須胡亂行(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걷지 말라.)
今日我行跡(오늘 걸어가는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Q. 앞으로 개인적으로나 문학적으로 계획하신 일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교단에서 미래의 주인공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20여 년의 전통을 지닌 문학동아리 지도교사로서 시 창작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고, 어르신들 대상으로 초·중등 문해 교육도 하고,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모두 가르치는 일입니다만, 현직에 있는 지금은 전자에 매진할 것이고, 퇴직 후에는 후자에 매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대한문인협회 회원으로서 열심히 창작활동을 하면서, 협회에서 주어진 대한창작문예대학 지도교수, 계간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짧은 詩 짓기 전국 공모전,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대회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2년 단위로 시집 출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퇴직할 때는 좋은 시편을 골라 영작(英作) 시로 출간하여 외국에도 제 시를 알릴 계획도 있습니다. 시인으로서 좋은 시를 빚어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바쁘신 중에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시집이 많은 사랑 받으시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독자와 문우님들께 인사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인물탐방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합니다.
존경하는 김락호 이사장님과 우리 대한문인협회 문우님들, 국내외적으로 코로나 19가 대유행 중인 이때 건강관리 잘하시길 당부합니다. 건강해야만 행복지수도 높아지고 작품도 쓸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원칙을 지키는 게 정답입니다. 이 말은 시를 창작하는데 기교를 부리기 이전에 시 창작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배우고 익힌다는 뜻입니다. 원칙을 알고 유연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문우님의 손끝에서 마음속 뜻(志)이 시(詩)가 될 것입니다.
문우님들께서 코로나 19로 바깥 활동보다는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을 겁니다. 이때가 기본기를 다지고, 좋은 작품을 빚어낼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풍성한 가을에 단풍보다 붉은 열정으로 시향(詩香) 가득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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