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문학세계 겨울호 인물탐방 - 백승운 시인님
  
Q. 백승운 시인님 안녕하세요. 대한문학세계 겨울호 인물탐방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해요. 시인님에 대해 소개 부탁해요.
A.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9년 1월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으로 등단하여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이며 서울지회 사무국장으로 있는 백승운 시인입니다. 대한문학세계 인물탐방이란 영광된 자리에 초대를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Q. 2023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해를 보내면서 시인님 마음속에 가장 기억되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2023년의 시작은 어렵고 힘겨움으로 시작했다면 한 해를 돌아보는 12월의 자리에서는 꿈으로 생각하고 있던 첫 시집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를 출간하게 되어 많은 축하와 사랑을 받게 되어 정말 시인이 되었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겼고 날마다 행복함이 쌓여가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연초에 계획했던 것을 돌아보면 어느 정도 실현이 되었는지 궁금해요.
A. 저희같이 회사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일에 대한 목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일도 어느 정도는 목표한 부분 이루며 마무리가 되었고 가슴에 넘치는 사랑으로 연초의 계획을 100% 가까이 실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3월에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 시집을 출간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시인님 삶 속에서 시집 출간 전후(前後)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그냥 시인이 되었다고 하면 사람들은 시인? 그렇게 크게 시인이라는 것에 감흥을 잘 받지 않았는데 시집을 선물하고 시집이 있다고 하면 전기 일을 하면서 언제 이런 것을 했냐고 대단하다고 감탄을 하고 인정을 해주는 게 많이 달라졌습니다.
Q. 시집 제호대로 많은 독자의 심장을 훔쳐 사랑을 듬뿍 받으셨는데 스스로 만족은 하시는지요?
A. 시집을 조금 서둘러서 내다보니 제가 제 시집을 찬찬히 다시 들춰보고 읽어보고 하니 아쉬운 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시집을 내기 전에 좀 더 신중하고 꼼꼼히 퇴고하고 퇴고하고를 반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시집을 출간할 때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독자에게 시인님의 ‘詩’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시인님만의 접근법이 있었는지요?
A. 저는 제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그때그때 메모를 하여 독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게, 쉽게 쓰고 어렵게 쓰지 않으려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야생화를 좋아해 사진을 찍고 꽃에 대한 시를 쓰고 이렇게 꽃에 대한 시는 너무 추상적이지 않아 좋다고 생각했으며 사물이나 부모님이나 가슴에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감성 시로 다가가고자 했습니다.
Q.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 시집이 꾸준하게 사랑을 받으면서 기분 좋게 초판 1쇄에 이어 2쇄가 출간되었습니다. 정말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을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떠셨나요?
A. 주변에 지인들이 많이 사랑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희 시집을 많이 사랑해 주신 지인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Q. 시인님의 시집이 많은 사랑을 받는 데 있어서 어떤 부분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보시나요?
A. 제 시집을 보고 시골 생각이 났다. 부모님 생각이 났다. 이런 꽃도 있었네. 이렇게 많이 말씀들을 해주셨고, 제목이 범상치 않다고 하며 제목에 대한 부분을 많이들 궁금해했습니다.
Q. 시인님의 작품은 글로도 감상하면서 시낭송으로도 많이 제작되어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바쁜 삶 속에서 꾸준하게 글을 쓰고 문인으로 활동할 때 어떤 부분이 좋은가요?
A. 시인이 되어서 살아가는데 바쁨이라는 단어가 추가되어 정말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물에 대한 부분을 보다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무엇 하나라도 그냥 보지 않고 시적 요소를 가미하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많은 부류의 사람들과 만나게 되어 더욱 인생 후반기에 즐거움을 주고 같이 살아가는 재미가 있어 너무 좋습니다.
Q.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은 문학과 연관이 되어 있는 건지 아니면 전혀 다른 일인지 궁금하네요.
A. 저는 일명 공학도입니다. 졸업하고 바로 전기회사에 입사하여 같은 일을 33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시와의 연관성을 잘 유추하지 못하는데 고등학교는 문과를 나왔고 타향에서의 유학 생활이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감성적인 부분을 가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Q. 대한문학세계로 등단하여 시인으로 꾸준히 글을 쓰고 활동하면서 처음과 지금 모습을 본다면 많은 변화가 있는지요?
A. 대한문학세계로 등단을 하게 되어 지금도 무한 영광이며 좋은 기회를 얻었고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시인이 되어 시인 백승운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행동에 조심성이 있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무게감이 남다릅니다. 시인이 그러면 되냐고 친구들이나 지인들도 우스갯소리로 의미를 부여하고 조금 더 시인답게 행동하고자 노력을 하는 것으로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Q.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 시집을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하고 싶으세요?
A. 시집 제목처럼 누군가의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만큼 상대에 대해 오롯이 빠지고 그 사람을 절실히 사랑해야 가능한 일이기에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랑할 사람에게 가슴으로 다가가는 의지의 표명과도 같은 감동적, 감성적인 시들로 채워진 시집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Q. “가슴을 열고 심장을 훔치다” 시집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거나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은 대표적인 시가 있다면 어떤 작품이 있을까요?
A. 지게라는 시입니다. 제가 대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2021년 지하철 승강 안전문 게시용 공모에 선정이 되어 지금도 지하철 역사 안전문에 게시가 되어 있습니다.
지게 / 백승운
방법은 없었다
아무것도 손에 쥔 게 없는 가난
밤낮으로 일을 하는 게
단 하나의 방법인 시절
살아가는 작은 밑천
담고 비우고 담고 비우고
아버지 늙은 무릎
삐걱대고 팔에 힘이 빠질 때쯤
한쪽 다리도 짧아지고
어깨를 감싼 끈도 낡아 볼품없어졌지만
최선을 다한 너의 모습
시퍼렇게 멍든 아버지 어깨 위에
고스란히 남아 토닥토닥
서로를 위로하며 다시 일어선다.
Q. 위에 시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이 시는 다른 시인들이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게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낭송도 해주고 아버지의 어깨 위에 멍을 보지 않고는 쓸 수가 없는 멋진 시이며 교과서에 실려도 좋을 시라고 칭찬을 해주신 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한평생 일만 하신 힘겨움을 알기에 제일 애착이 가는 시입니다.
Q. 대한문인협회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수상 경력도 있어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았던 대회가 있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2023년 순우리말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는데 그때처럼 많은 시를 쓰고 어느 것으로 해야 할지 고민하고 수정하고 다듬고 순우리말을 찾아보고 노력하여 은상이라는 값진 상을 받았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제목이 “아버지의 눈물”이라고 부모님을 생각하며 쓴 시들이 늘 가슴에 와닿고 좋은 결과를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Q. 하는 일이 바쁜데 시인님께서 열정적으로 문학 활동할 수 있는 그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A. 늘 운전하면서도 메모하고 집에 와서 다듬거나 수정하고 탈고하여 한편의 완성된 작품을 대하면 얼마나 나 자신이 뿌듯한지 이런 자기만족의 결과이며 내 시를 사랑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의 격려가 에너지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사무국장을 맡아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같이 활동하면서 서울지회의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자랑 좀 해주세요.
A. 모든 서울지회 임원들이 열심히 도와주며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사무국장을 하면서 제일 안타까운 것은 주소록을 정리하다 보면 해마다 이탈자가 늘어가는 게 눈에 보이는데 같이 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서울지회는 서울이라는 도심 안에서 생활하는 관계로 그때그때 쉽게 만나고 같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 활동하는 문우님들과의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언제나 열려있고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좋은 장점인 거 같습니다.
Q. 지회의 문우들과 만날 때마다 또 좋은 추억도 만들고 그 추억을 시로 발표하기도 하는데 올해 서울지회는 시화 전시할 때 방송을 타는 좋은 계기도 있어서 더욱 특별했을 것 같아요. 사무국장으로서 활동하면서 어떠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A. 늘 행사 때마다 솔선수범하여 참여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문우님들이 많아 서울지회의 활동이 원활하게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울이라는 상징성과 인력의 파급력 또한 무시무시할 정도인데 서로 먼저 챙겨 와서 나누어주고 문우들을 생각하는 마음들에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지회 문우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Q. 많은 문학의 단체가 있어요. 시인님께서도 다양하게 활동하고 계시는데 대한문인협회가 다른 곳과 탁월한 차이가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A. 저희 대한문인협회는 다른 문학단체에 비해 젊다는 것입니다. 제가 다른 문학단체에 가면 늘 제일 어리고 대부분 문우가 칠십, 팔십 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대한문인협회는 저보다 어린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할 수가 있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협회라고 생각합니다.
Q. 곧 12월 연말 문학 행사가 다가오고 있어요. 문학 행사할 때 백승운 시인님을 빼놓고 갈 수는 없지요. 현장에서 관객이 볼 수 있도록 무대 위에 올라오는 사람을 멋지게 영상으로 잡아 주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데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는지요?
A.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야생화를 많이 찍고 있습니다. 꽃 사진을 찍는 것과 마찬가지로 카메라 감독이 되어 무대를 촬영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행사가 끝이 나면 과연 잘 촬영했을까 하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잘 찍는지도 걱정이고요. 그래도 열심히 무대를 촬영하여 행사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는 막중한 임무와 문우님들의 장면 장면을 담아낸다는 즐거움으로 보람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Q. 백승운 시인님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시란 무엇일까요?
A. 아주 부족한 제가 시가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뭐 하지만 저는 시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슬프면 슬픈 시가 되고 좋으면 좋은 시가 되고 아프면 아픈 시가 되듯이 마음의 안경으로 보면 보는 대로 시가 되니 시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잘 끄집어내느냐 하는 게 또한 시인의 능력이겠지요.
Q. 시인님께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저는 시집을 10집까지 낼 생각으로 미리 시집 제목도 다 정해두었습니다. 꼭 10집까지 시집을 낼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은 시조집도 소설도 구상하고 있는데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네요. 시집 10집을 내는 것도 꿈이지만 좋은 시집을 내는 노력도 열심히 하여 독자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멋진 시집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아직 저희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분의 노벨 문학상 추천을 한다는데 꼭 노벨 문학상을 받는 시인님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Q. 귀한 시간 내주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문인협회 문우와 대한문학세계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멋지고 소중한 인물탐방에 부족한 저를 초대해 주셔서 문우님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달려온 2023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 대한문인협회 김락호 이사장님과 박영애 부이사장님 그리고 모든 문우님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2024년에는 좋은 일 많이 생기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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