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문학세계 봄호 인물탐방 - 주야옥 작가님, 김지수 작가님
   
Q. 주야옥 작가님, 김지수 작가님 반갑습니다. 2023 대한문학세계 봄호 인물 탐방에 선정됨을 축하합니다. 각자 소개 부탁해요.
주야옥 : 꿈을 꾸는 작가 주야옥입니다. 저의 꿈은 웃음을 파는 일이어요. 저의 웃음이 번져서 모든 이의 가슴에 행복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현재 저는 어린이집 원감으로 재직 중이고요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 안녕하셔요. 그림과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김지수입니다. 인물탐방에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Q. 이번 봄호 인물탐방에서 특별기획으로 모녀작가 인터뷰를 하게 되어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소식을 받고 두 분은 어떠셨는지요?
주야옥 : 음~ 봄이 놓고 간 선물 같았어요. 더욱더 기쁜 것은 예쁜 딸과 한 공간에서 글을 쓰며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추억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김지수 : 엄마와 함께 인터뷰하는 것 자체만으로 값진 경험을 선물 받은 느낌이었어요.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Q. 김지수 작가님은 엄마가 시인으로서, 또 작가로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김지수 : 엄마는 쉬지 않고 도전하세요. 그리고 늘 긍정적이시고요. 옆에서 엄마를 보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것 같아요. 처음 엄마 글을 읽었을 때 너무 놀랐던 것 같아요.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엄마의 글솜씨에 정말 놀라고 존경스러웠습니다.
Q. 김지수 작가님은 엄마가 등단을 먼저 권유했는지 아니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었는지요?
김지수 : 어느 날 문득 가슴에 꿈틀거림이 있었어요. 등단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요. 엄마가 제 블로그를 보시더니 “지수야, 네 글을 읽으면 너무 재미있어.”
“재능을 살려 등단해서 멋진 작가로 남으면 좋을 것 같은데.”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큰 용기를 얻어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어떤 계기를 통해서 따님을 작가로 추천하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주야옥 : 딸이 어려서부터 글쓰기 대회를 하면 늘 상장을 받아 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교 선생님 권유로 ‘하늘 도화지’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재능이 조금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딸이 “엄마,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 나도 등단해 볼까?”라고 말하더라고요.
“공모전 하는 협회 많이 있는데 잘 알아보고 제일 청렴하고 꿈을 성장시켜주는 협회에 도전해 보면 좋겠어.”라는 말을 해 주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지수가 「대한문학세계」 공모전에 도전했다는 메시지가 카톡을 타고 날아왔어요.
Q. 같은 공간 안에서 활동하면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반면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주야옥 : 딸보다 제가 글을 쓰고 난 다음 딸한테 카톡으로 전송해요. 그러면 직장 일 끝나는 저녁 시간에 답이 와요.
“엄마, 이 부분 조금 어색한데 다른 표현이 없을까?”
“한 번 더 질문을 던지고 해결해봐?”라고 조언을 해 주어서 많은 도움을 받아요.
축복처럼 감사한 스승이지요.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지수 : 엄마 말씀대로 서로 글을 읽고 공유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서로 긍정의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 좋아요. 다른 불편함은 없습니다.
Q. 다른 취미 활동도 많은데 어떻게 문인의 길로 들어섰는지 궁금해요?
주야옥 : 카스토리를 하던 어느 날 친구들이
“너 등단해봐?”
“글이 참 맑고 순수해서 좋은데.”라는 메시지가 왔어요. 처음에는 그냥 듣기 좋은 말이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지요. 그리고 저는 말했지요.
“내가 무슨, 작가 되면 다른 작가들 웃는다.”라고 말하는 순간 문득 뇌리를 스치는 무언의 메시지가 있었어요.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0번이고 1000번이고 공모전 탈락해도 나는 도전하겠다고 다짐했어요.
김지수 : 다른 취미도 물론 다른 매력이 있지만 글쓰기 자체가 최고의 취미라고 생각해요. 또 글을 쓰면서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깊은 생각, 어진 마음을 키울 수 있고 또한 글을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니 지혜를 배우게 되어서 매력 있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Q. 두 분은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해요.
주야옥 : 전 어린이집에서 원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그 아이들을 보면서 글의 영감도 떠오르지요.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글을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도 커 동화와 동시를 많이 쓰고 싶어요.
김지수 : 전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주야옥 작가님께서는 “꿈꾸는 화원” 동화책을 출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축하드립니다. 동화책에 대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주야옥 : 내 마음이 어디 갔을까?, 숲민정음, 꿈꾸는 화원, 미안, 미안해, 라벤더 향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전국 도서관에서 꿈꾸는 화원을 소장해 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따스한 마음 깊이 간직하며 보답하려 노력합니다.
Q. 동화책을 준비하면서 함께 작업을 했다고 했는데 어떠셨나요?
주야옥 : 딸아이가 기대 이상으로 그림을 예쁘게 그려주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 준비 하는 동안 더욱더 서로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이 자리를 빌려 참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김지수 : 사실 저는 살짝 결과물에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엄마가 책을 출간한다면 그때는 영혼을 담아 그림을 그려볼 계획입니다.
Q. 혼자가 아닌 가족이 함께라서 더 많이 든든하셨을 것 같아요. 김지수 작가님은 그림을 전공하신 건가요?
김지수 : 아니요. 어린 시절부터 글이나 그림으로 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전공을 한 분들처럼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해서 저도 부단히 연습하려고 합니다.
Q. 함께 작업하면서 에피소드나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이 있다면 서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야옥 : 지수가 바빠서 그림을 그려 준다고 하고 날짜가 하루하루 미루어져서 빨리 그려 달라고 말했다가 “그럼 한 장도 못 그려 준다”고 해서 딸이 그림을 그려 줄 때까지 조신하게 기다렸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요. 그 시간이 1년처럼 길게 느껴졌거든요.
김지수 : 회사 생활로 정신없을 때 퇴근 후 집에 오면 엄마가 은근히 그림 눈치를 주세요. 그래서 일부로 그림을 늦게 그리고 많이 툴툴거렸습니다. 생각해 보면 죄송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다음에 기회 되면 더 적극적으로 함께할게요.
Q. “꿈꾸는 화원” 출간하시고 좋은 점이나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야옥 : 처음에 출간할 때는 지인들에게 책을 한 권씩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출간했어요. 대한문인협회에서 홍보도 많이 해 주시고 딸아이 덕분과 지인들 덕분으로 “꿈꾸는 화원” 동화책이 글 구성이 잘 되어 있다고 전국 도서관에 퍼지기 시작했어요. 제일 큰 변화란 제 마음의 치유가 되었어요.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누구나 0.1%를 위해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말로만 하는 도전이 아닌 몸이 움직이고 실천하는 도전요. 단 한 사람이 제 책을 읽어주는 것만도 전 참 행복해요. 이렇게 제 마음이 아름답게 변화되어 물들어 가고 있어요.
Q. 주야옥 작가님은 시인으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동시도 많이 짓고 있어요. 문학의 방향성이 어린아이들의 중점을 두고 있는데 어떤 엄마였을지도 궁금해요. 김지수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김지수 : 제 개인적인 삶에는 큰 변화라기보다는 엄마를 보며 도전의 욕구가 생겼습니다. 너무 다채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모습이 멋져 출간 이후 제 마인드의 변화가 달라졌어요. 또한 제가 좋아하는 취미인 그림에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아요.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엄마가 참 멋져요.
Q. 주야옥 작가님 그럼 김지수 작가님은 어떤 딸인지 말씀해 주세요.
주야옥 : 전 요즘 딸을 보면서 세상을 배운다고 할까요. 제가 너무 많이 부족한데요. 예쁜 얼굴처럼 딸은 말도 참 예쁘게 잘하고 마음이 비단처럼 곱고 예뻐요. 다재다능하고 열정과 책임감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어요.
아침마다 딸은 영어 공부를 해요. 그리고 저 보고 책 좀 많이 보라고 해요. 책 속에 진짜 보물이 있다고요. 또한 문제가 생기면 문제는 피하는 것이 아니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조언도 해 주고 무엇이든 야무지게 척척 해내는 딸이 가끔 부러워요.
Q. 두 분은 함께 다니면 친구 같다는 이야기도 들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받아들이는 입장이 서로 다를 것 같기도 한데 어떠세요?
주야옥 : 저야 예쁜 딸이 친구 같다면 뭐라 할까? 그냥, 그냥 기분이 좋아요. 지수는 기분이 나쁠지 모르지만요. 지수는 제 딸이어서보다 정말 예쁘고 괜찮은 친구 같아요.
김지수 : 엄마가 워낙 동안이시기도 하고 저는 딸과 엄마가 친구 같은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서 참 기분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잘 웃는 엄마가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Q. 주야옥 작가님께서는 시인으로 활동하시니 대한문학세계 독자분께 소개하고 싶은 시가 있다면 한 편 말씀해 주세요.
주야옥 :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가지고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새해에는’ 작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새해에는 / 주야옥
아이들아
저기 좀 봐, 봐
눈이 덮인 마을에
하얀 꿈을 꾸며
새해가 오고 있어
안 된다
싫다
못하겠다. 단어를
동그랗게 동그랗게 굴리어
밀어내고 있잖아
새해에는
가능하다
좋아
해볼 거야 단어를
해처럼
동그랗게, 동그랗게 굴려 보렴
봐봐!
하얀 꿈이
주렁주렁 열리는 소리 들리지.
Q. 두 분은 서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은지 말씀해 주세요.
주야옥 :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할까요? 음 저에게 질문을 던져봅니다. 우선 글쓰기를 통해 제 마음을 닦고 채워야 좋은 글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마음이 맑아지고 싶어요. 그래서 투명하고 맑은 글을 쓰고 싶어요. 꿈을 잃은 이들에게 제가 경험한 세상에 마주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꿈을 심고 가꾸며 누군가에게 삶의 이유가 되고 싶어요.
김지수 : 저는 그냥 밝고 사랑스러운 글을 쓰고 싶어요. 그리고 글 속에서는 저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나를 찾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Q. 주야옥 작가님과 김지수 작가님 서로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길 바라면서 해주고 싶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말씀해 주세요.
주야옥 : 사랑하는 딸, 먼 훗날 우리 딸이 엄마가 그리울 때 이 책을 펼쳐 보는 날이 있겠지! 지금처럼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리라 믿는다. 머물러 있는 시간은 죽은 시간이란다. “희망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아.” 그 희망이라는 단어에 늘 물을 주고 예쁘게 희망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 주면 고맙겠어.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버티면서 한 계단씩 오르는 것 같아, 성공도 물론 좋지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딸로 남았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너의 미소로 주변을 밝히면서 행복의 씨앗을 뿌리는 딸로 남아준다면 참 행복할 것 같아.
김지수 : 엄마가 내 엄마가 되어줘서 너무 감사해요.
Q. 두 분은 앞으로 함께 책을 출간하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주야옥 : 예 “아주 특별한 선물, 드림 마케팅” 동화를 써보려 기획하고 있어요.
Q. 주야옥 작가님, 김지수 작가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집필하시고 대한문학세계 독자와 또 대한문인협회 문우님들께 인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주야옥 : 2023년 봄호 인물탐방에 부족한 저를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살면서 만나는 어려움 속에서 글쓰기를 통해 제 영혼이 흔들리지 않게 삶의 중심이 되어준 독자분들, 김락호 이사장님, 대한문인협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전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성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온전히 나를 만나는 시간, 삶은 무엇을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닦으며 가슴 속에 숨겨진 보석을 발견하는 일인 것 같아요. 독자분들 모두 가슴 속에 있는 꿈틀거림을 언어로 표현해 보시길 소망하며 모두가 작가가 되어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모두에게 봄이 시작되었어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김지수 : 사랑스러운 글을 쓰는 사랑스러운 작가가 되겠습니다. 늘 환대해 주시는 대한문인협회의 모든 분께 사랑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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