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인물탐방 - 천준집 시인님
  
천준집 시인님. 안녕하세요. 2019 대한문학세계 가을호 인물 탐방에 선정됨을 축하합니다. 시인님의 소개와 인사 부탁합니다.
저는 2016년 4월에 대한문학세계로 등단을 했고 현재 거주지는 포항입니다. 대한문인협회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고, 대구·경북지회에서는 홍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제 3시집을 출간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인님의 시집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시는 대다수가 사랑 시로 엮여있습니다. 남녀 간에 애틋한 사랑과 이별, 고독, 눈물 등 시라기보다는 삶의 에세이라고 표현하면 더 어울리겠죠.
제1집은 ‘그리움 한 잔’, 제 2집은 ‘당신은’, 제 3집은 ‘그대 내게 가장 가까이에 있습니다’가 있습니다. 많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시집부터 3 시집까지 출간하셨는데 그중에서 독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시집은 어떤 것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1집 보다는 2집 ‘당신은’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성분들이 더 사랑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3시집은 출간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네요. 제 시집을 읽고 또 감동을 받고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참 행복합니다. 제게는 모두 더 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럽습니다.
3시집까지 출간하시면서 가장 힘이 되고 고마웠던 분이나 인사 나누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해 주세요.
시집을 출간할 때마다 우선 김락호 이사장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그리고 이은희 편집국장님 너무나 수고와 함께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변 분이나 가족의 절대적 지지가 있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출간된 시집 중에서나 시인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거나 독자와 함께 나누고 싶은 시 한 편 소개해주세요.
모두 소중하고 다 나누고 싶지만, 그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라면 ‘이런 만남이면 좋겠습니다’가 있습니다. 이 시는 현재 유튜브 검색이 오천 회가 넘고 존경하는 박영애 낭송가님께서 직접 낭송을 했기에 가장 애착이 갑니다.
아름다운 만남, 지치지 않는 만남,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그런 것들로 표현했습니다.
이런 만남이면 좋겠습니다 / 천준집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고
행복하면서 얼굴 가득 미소가 어리는
당신과 나의 만남이면 좋겠습니다.
장미꽃처럼
정열적인 사랑은 아니더라도
안개꽃처럼 은은하게 풍기는 언제나 지치지 않는
그런 만남이면 좋겠습니다.
돌아보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는
변함없는 바위처럼
늘 당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누군가 필요로할 때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
당신이 쓸쓸해 할 때
당신의 마음 안에 가득히 채워지는
그런 만남이 되고 싶습니다
세월이 변하고
또한 우리의 모습이 변한다해도
우리의 흔적들이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는 한
그대와 나와의 만남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으로
누가 되지 않는 만남으로
뒤돌아서도 언제나 아름다운 여운이 남는
그런 만남이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때로는 사랑하는 연인처럼
우리의 만남엔 상처가 남지 않고
눈물이 없는 그런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와 나의 아름다운 인연을 위해서 말입니다.
시인님께서는 대한문인협회와 어떤 인연으로 맺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그러던 중에 저의 카스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어떤 지인의 눈에 띄어 등단의 권유를 받게 되어 대한문학세계로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문인협회에서 윤리위원장으로 수고하시고 대구경북지회에서는 홍보국장으로 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되거나 기억이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본 협회 윤리위원장을 맡겨 주신 김락호 이사장님께 감사드리며 대구·경북지회 홍보국장으로 지명해 주신 이경화 지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협회나 지회에 임원이 되다 보니 행사 때마다 참석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문학 활동에 활성화가 되어 3집까지 출간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년 초 신년교례회 때 임원님들을 모두 뵙는 것이 기억에 남고 또 표절로 물의를 일으킨 시인을 제명한 것이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습니다.
위원장으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본회에서 어떤 일거리를 부여하여 그것을 잘 감당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지회 홍보국장으로서의 보람은 아무래도 단체 톡 방에 새로운 소식을 올릴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답니다.
시인님은 정기적인 협회 행사 때마다 말없이 묵묵하게 일하시고 봄 행사 때 장기자랑 발표하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사실 장기자랑은 부끄러워서 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지회 단합된 뭔가를 보여야 할 때는 기꺼이 응해지더라고요.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하지만 지회의 단합을 위해 또는 발전을 위해 참가하게 되더라고요.
현재 제가 하는 일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말주변 없고 아주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죠.
장기자랑을 준비하시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은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정말 장기자랑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이 많은데요.
우선 장기자랑 각본을 짜는 것부터 의상, 가발, 구입하는 과정 가발이야 미용실에서 여성용으로 대여했지만 여성 옷이 맞는 게 없어서 아내가 손수 만들어 간신히 걸칠 수 있었고 그 가발과 옷을 걸친 것을 보고 아내가 웃어주던 것 그것이 살아가면서 기억에 남고 그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를 때 단 한 사람이라도 웃을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금 대구·경북지회에서 특별 초대 시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시화 전시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대구·경북지회 시화 전시가 경산 남매지 못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시화 한 점 한 점이 시민들의 가슴속으로 스며들어 시민들이 시처럼 아름답게 살아가고 아름다운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회의 홍보국장으로서 대구·경북지회에 대해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말씀해 주세요.
우선 우리 대구·경북지회 회원 수는 64명입니다. 64명의 회원은 모두가 형님 같고 누님 같고 그리고 동생처럼 아주 친근감이 넘칩니다. 우리 대구,경북지회는 옥수수 물엿처럼 달콤하고 유리 벽처럼 투명합니다. 그런 지회에 몸담고 있는 것에 자긍심을 느낍니다. 우리 대구·경북지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아울러 본 협회도 눈부신 발전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작품을 보면 시낭송으로도 많이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시낭송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 낭송의 매력이라 하심은 시각적으로 느끼는 틀에서 벗어나 시에 옷을 입히고 날개를 단다고 해야 할까. 시 낭송 자체가 시의 형태를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아 시의 매력을 독자들에게 더 빨리 전달되는 것 같아요.
삶 속에서 시인이 되어 시집을 내고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글쎄 달라진 것은 별로 없는데 간혹 화를 내 거나 짜증 낼 일이 생길 때 자신을 억누르거나 아, 내가 시인이지 하고 성찰의 계기로 삼습니다.
3 시집 출간하시면서 그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집이 있다면 몇 시집일까요? 그 시집이 애착이 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당연히 3집입니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 1 시집, 2 시집에서 애착이 가는 시와 독자에게 사랑받았던 시를 몇 편 반복해서 넣었고 또 1, 2 시집을 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도 했기 때문에 3 시집에 조금 더 애착이 갑니다.
많은 시인님께서 시집을 내시기 위해 고민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먼저 3 시집을 내신 선배 시인으로서 도움 되는 말씀을 부탁합니다.
처음 시집을 내시는 분은 분명 큰 기대를 하고 서둘러 내시는 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내가 시집을 내면 대한민국 그 많은 사람이 읽어주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3집까지 출간하면서 느낀 것은 독자들의 눈은 냉정하다는 것입니다. 글이 좋지 않으면 절대로 읽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첫 시집을 내실 때 신중과 퇴고를 거듭해서 단 한 작품이라도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몇 시집까지 내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몇 시집이라고 정해놓고 가기보다는 기회가 된다면 계속 출간할 계획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인으로 활동하시면서 수필이나 소설 등 다른 장르에 글도 함께 쓰시는지요?
사실 소설은 써 본 적 없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다 보니 수필은 평소에도 자주 씁니다.
기회가 된다면 삶이 담긴 진한 수필집도 출간하고 싶습니다.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개인적으로나 문학적으로 또 어떤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실 것인지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 문학 활동은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우선 협회 모임이나 지회 모임도 충실할 것이고 시간적 기회가 된다면 문예대도 등록해서 기본에 안전한 탑을 쌓아 보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문학세계 독자와 대한문인협회 회원님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하시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문학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배움의 길도 끝이 보이지 않고요. 수많은 시인이 있지만, 그중에 유명 시인이 되기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렵지 않겠습니까. 처음 귀농한 농부가 훌륭한 작물을 재배할 수 없듯이 그래도 남들이 기억해 주지 않아도 어느 텃밭에 씨앗을 뿌리다 보면 언제가 열매가 열리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오늘도 씨앗 한 톨을 심고 있을 뿐입니다.
끝까지 함께 경청해 주시고 또 부족한 사람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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