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시인님 안녕하세요. 2018 대한문학세계 여름호 인물 탐방에 선정됨을 축하합니다. 
시인님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A. 먼저 김락호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한문인협회 울산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아직 걸음마 수준인 지회를 활성화 시키려 
노력하며 농사를 지으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농부시인 정상화입니다.

Q. 시인님의 약력을 보면 학교 선생님을 하시다가 또 학원 강사를 하시고 지금은 귀농을 
하신 것으로 되어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교직에 있으면서 열악한 교육의 아픔을 참지 못해 학원 강사로 국어과목을 강의하면서 
항상 문학 장르에 새로운 방향을 걷고 싶었고, 뜻하지 않게 어머님의 뇌종양 수술로 귀농하여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고 자연을 바탕으로 농촌의 아픔을 알리고자 쉬운 시, 쉬운 수필을 
쓰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요즘 농촌은 정말 많이 바쁘잖아요. 그 와중에 작품은 계속 올라오는데 집필 활동은 
언제 하시나요?
A.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 꽃, 동물, 농작물, 이웃 관계 등을 항상 머리에 그리며 일하다 밤에 
창작활동을 합니다.

Q. 도시생활과 농촌의 생활을 하면서 삶이 서로 다르잖아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도시의 삶은 편하고 깨끗한 삶을 누리지만 인간미가 상실된 삭막한 부분이 많지만, 
시골은 다소 불편하고 힘들어도 자연을 즐기며 정신적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으므로 
창작활동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 좋습니다. 

Q. 대한문학세계로 등단을 하셔서 벌써 제 2시집까지 내신 시인님이 되셨어요. 
1시집과 2시집을 내신 후 삶의 큰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등단 후 1집“스스로 피어짐이 아름다운 것을”, 2집 “산다는 것은 한편의 詩”를 발간하고 
시인은 글에 대한 책임과 글을 통한 독자의 감정 정화 및 사회의 계도적인 부분에 있어서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이 시집을 내지 않으면 시인이라 할 수 없겠지요.
  3집은 10월에 출간준비 중에 있는 데 산고를 겪고 탄생하는 나의 시집을 냄으로써 글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가 봅니다.

Q. 제1 시집에는 ‘농심으로 시심을 짓는 시인’, 제 2시집에는 ‘자연을 노래하는 농민시인’이라고 
김락호 이사장님께서 추천사를 써주셨는데 그 부분에 만족하십니까?
A. 하하 만족하지요. 김락호 이사장님의 시평은 항상 객관적이지요.
  농부는 생명을 키우는 직업이므로 자연과 불가분의 관계이지요. 시심도 그곳에서 탄생되기에 
어쩜 인간도 자연의 일부가 아닐까요?

Q. 제1 시집은 “스스로 피어짐이 아름다운 것을”, 제2 시집은 "산다는 것은 한 편의 詩"라는 
제호를 가지고 시집을 내셨습니다. 두 시집의 특징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등단 후 1집 “스스로 피어짐이 아름다운 것을”은 삶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가 살았던 가난한 삶을 통해 
인간성 회복을 염원했으며, 2집 "산다는 것은 한 편의 詩"는 현재 우리나라 농촌이 처한 현실을 
쉽게 풀어냄으로써 도시 사람들에게 농촌의 힘들고 어려운 삶을 공유하도록 공감대를 
끌어내는 게 특징이죠.
  앞으로 10월에 출간될 3집은 땅과 어머니의 관계와 우리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이 
어떤 것인가에 초점을 둘 생각입니다.

Q. 제1 시집 ‘스스로 피어짐이 아름다운 것을’시집 출판기념회를 하시고 시인님께서는 
‘아트TV’도 출연 하셨지요. 또 이렇게 인연이 되어 인물탐방으로 초대 되었는데 기분이 어떠신지요?
A. 모두 김락호 이사장님의 배려이지요.
  1집 출판기념회의 감동이 아직 생생하고 아트TV 박영애 시인님과 대담도 잊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TV 아침마당에 초대되기도 했지요. 하하. 이렇게 인물탐방 초대까지 
평생의 소중한 추억이 될듯합니다.

Q. 시간이 흘렀지만, 출판기념회 때 정말 많은 분이 오셔서 축하를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평소에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는지 또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출판기념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하네요. 특히 김락호 이사장님의 격려사와 박영애 시인님의 사회는 
잊지 못할 겁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배려와 신뢰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표현하고, 
안다고 다 보여 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말고, 사람의 아픈 부분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다가가면 
사람들도 언젠가는 가슴을 열지요.

Q. 시인님의 시 속에는 시골의 풍경과 배냇골에 대한 추억 또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아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젊었을 때 바라보는 관점과 지금의 관점은 어떻게 다른가요?
A.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살지요. 
  그 당시 삶은 아프고 힘들어 나는 왜 가난한 농부의 자식일까 탄식도 하며 현실 탈피를 위한 몸부림도 
쳤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가난하고 힘들었어도 가슴 따스한 사랑이 흐르는 시간이었지요.
  어머니를 위해 인생의 반을 접었어도 후회하지 않는 것은 가장 쉬운 이야기로 부재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육신이기에 뿌리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면 잘 산다 할 수 없겠지요.

Q. 1시집과 2시집 중에서 대표적인 시가 있다면 한 편씩 소개 부탁드립니다.
A. 1집, 2집 모두가 애착이가는 시들이죠. 지금까지 쓴 작품이 1,200편 정도 되는데 앞으로 계속 시집으로 
남길 생각입니다. 
  제1집 “아이스께끼의 흔적”이 언젠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를 꿈꾸는 바이고 참으로 따스한 시죠. 
제가 읽어도 눈물이 나는걸요.

아이스께끼의 흔적

배내골 이천분교 
봄 소풍 가는 날 
일 학년 가슴은 설렘으로 꽉 찼다 

사각 도시락 보리밥 멸치볶음 
보자기 대각선 둘러매고 
봄바람 맞으며 장구메기 넘어 
사십 리 걸어 석남사 

“아이스-께끼 ~” 처음 듣는 외침 
십 원 주고 다섯 개 받아 쥐고 
달콤 시원함에 젖었다 

네 개는 빈 도시락에 담아 
아부지 엄마 동생 얼굴 그리며 
즐거운 달음박질 

어둠이 깔려 사립문 들어서고 
가족들 둘러앉은 앞에 으스대며 도시락 뚜껑 연 순간
막대기 네 개 나란히 누워 있었고 

한참을 억울해서 울었다

Q. 그 작품을 대표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A.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스께끼가 녹는다는 사실을 몰랐던 산골 소년의 경험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시인님께 어머니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A. 어머니란 어쩜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어요. 가난한 시절 자식들 키우느라 평생 일만 
하시다가 남은 육신의 아픔을 자식으로서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드리고픈 마음뿐입니다.

Q. 병석에 누워계신 어머니께 이 자리를 빌어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A. 많은 욕심은 없습니다. 넘 많이 아프지 마시고 좀 편하게 가족들 곁에 머물러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무이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Q. 앞으로 문학 활동에 개인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열심히 작품 활동하면서 시집도 출간하고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Q. 시인님께서는 울산지회장을 맡고 계시는데 지회발전과 화합을 위해 계획하시고 있는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최우선적으로 인적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현재 지회 회원을 중심으로 자주 모임을 가져 
내실 있는 지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라 어깨가 무겁습니다.

Q.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과 많은 사랑 받는 시인님 되길 바라면서 대한문학세계 독자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면 해주시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A. 문인은 혼자서 발전할 수 없습니다. 
  문학세계를 통해 열심히 작품 활동 하다 보면 저절로 좋은 시인이 될 거라 믿어요. 손가락 하나로 
클릭하면 시를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시집을 구입해서 읽는 독자층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농촌의 삶을 시로 멋지게 풀어 
쓰시는 정상화 시인님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