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한직 시인님 반갑습니다. 하시는 일과 자신의 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군 제대 후 바로 건설회사에 입사하여 오래 근무하다가 
회사를 그만두었지요. 그 후로 약 10년 간 전기분야 설계와 감리 회사를 경영하다가 힘이 
부쳐 접고 지금은 다시 전기분야 엔지니어링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시인으로 처음 등단하시게 된 동기와 등단하실 때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A. 딱히 등단하게 된 동기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등단의 방법이나 길을 전혀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우연히 공모를 하게 되었지요. 마음이 여리니 
좋은 글들이 올라오면 자주 접하게 되었고 작은 관심이랄까 뭐 그런 것들이 마음에 싹텄나 
봅니다. 꿈에도 생각 못했던 등단 소식을 아산 현장 근무 중에 연락받고 놀랐습니다. 
얼마나 기뻤던지 그야말로 혼자 감동이었습니다.

Q.가끔 올라오는 조한직 시인님의 작품을 보다 보면, 참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시고 
그것이 발상이 되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는데, 시인님께서는 어느 상황에서 시상이 가장 
잘 떠오르는지요?
A. 글쎄요 저는 참 어려운 세상을 살아온 사람이라 그런지 눈물이 많고 마음이 여린 편입니다. 
저는 꽃을 보거나 또는 여행이나 관광을 다녀와도 시상이 떠오르지 않으니 바로 시로 옮겨 
쓰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것들에 대하여 억지로 쓰다보면 왠지 부자연스럽기도 하고요 
가만 잊고 지나다 보면 스스로 떠오르거나 잠을 자다가도 또는 자동차를 운전 하고 갈 때에도 
시상이 떠오르면 잊지 않기 위해 간단히 시제를 메모해두었다가 틈틈이 다듬어 가면서 쓰는 
편입니다. 

Q. 주로 시작은 어디서 많이 하시나요? 시를 쓰기 위해서 따로 하시는 취미나 자주 가는 
곳이 있는지요? 
A. 시작을 따로 어디를 정해서 하진 않습니다. 여타의 장소라도 생각날 때 주로 쓰지요 
예컨대 장소 이유 불문이지요. 마음속으로 간직하고 있다 보면 좋은 생각도 잊어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떠오르면 앞서 말한 대로 메모라도 해두었다가 조용한 시간에 책상에 앉아서 
정리를 하곤 합니다. 저는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참 할 말이 없으니 부끄럽습니다. 
그저 남들 사는 대로 살면서 일하고 고향에 어머니가 혼자 계시니 어머니 뵈러 틈나는 대로 
아니면 틈을 자주 내어서 가는 일, 또 한 가지라면 신용을 중시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제 생활 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취미는 하나도 갖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Q. 조한직 시인님의 시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고, 서정적이면서도 따뜻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시인님의 시적 심상을 말씀해주세요.
A. 시적 심상은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제 시중의 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살면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랑과 이별 희망과 절망 아픔과 슬픔 기쁨과 감동을 또 그리운 것 
외로운 것 마음으로 삭이며 힘든 삶과 연계하여 고뇌하며 쓰다보면 영혼 속에 가라앉은 
자신의 내면이 표출되는 것이라 봅니다.

Q. 대전충청지회 지회장님을 역임하셨는데 지회원님들과 함께했던 좋은 기억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으면 소개 해주세요.
A. 참 어려운 시기에 대전.충청지회 지회장을 맡으면서 그래도 잘 해봐야겠다는 일념으로 
매사에 솔선수범을 했는데 마음과 같이 쉽지 않았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본 협회 행사 때나 지회 모임에 빠짐없이 함께 참석해주셨던 몇몇 시인님들 거론은 않지만 
제게 많은 힘이 되어주셨어요 그런 분들이 계셨기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많은 업무와 건강문제로 제대로 함께하지 못한 적도 있어서 지회 문우님들에게 죄송하고 
힘들었다고나 할까 또 많은 문우님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 힘들었습니다.

Q. 시인님께서는 전국대회 순우리말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도 수상하시고 한줄 시에서도 
좋은 입상결과도 있으셨는데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A. 순 우리말 글짓기 같은 것은 주제가 주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주어진 주제를 다 
잘 알 수는 없으니 주제에 맞는 자료를 찾아 공부하고 충실하게 정리하여 다듬어 내는 것이라 
봅니다. 성급하게 다룰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하는 시간과 노력의 투자입니다. 
한줄 시는 제가 아직 대상을 못 받았는데 욕심이 나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나봅니다.

Q. 2017년도에 지회 장기자랑을 참여해 좋은 결과로 대전충청지회 ‘삶이 담긴 뜨락’이라는 
첫 동인지도 출간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함께 하는 그 열정과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A.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정이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주저주저 움츠리기 보다는 스스로 적극성을 
보이며 참여하는 도전 정신이라 생각합니다. 

Q. 조한직 시인님은 첫 번째 시집 <별의 향기>을 출간하신지 몇 년 되신 것으로 압니다. 
두 번째 시집에 대한 계획은 없으신지요? 계획이 있으시다면 다음 시집에 대해 미리 귀띔 좀 
해주세요.
A. 첫 시집<별의 향기>를 출간한지도 2014년 8월이니까 3년이 넘었습니다. 두 번째 시집을 
바쁘다 보니 출간 기회를 놓치고 시간이 한참 지나버렸는데 2018년에는 봄과 여름 사이에 
꼭 출간을 할 계획입니다. 제목까지는 생각해 놓았습니다.

Q. 시인님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 한 편 소개해주세요.
A. 흐노니 위에 핀 꽃(능소화)

가슴으로 품은 흐노니
타오른 애끓음이 붉기도 하여라.

한뉘 가슴에 품고서도
끝내 볼 수 없는 설움의 응어리를
그토록 진한 멍울로 피워냈는가.

울타리에 피운 안다미로의 속 사랑을
몰라주는 다소니, 서럽도록 미워도
고운 얼굴 위에 눈물 자국 흐를까
언제나 방실거리며 우러르네.

다소곳한 고운 매로 힐조에
바람에 흐늘거리는 모습 가여워라

여린 줄기에 매달린 다솜, 사나래 되어
하롱하롱 너의 애끓음은 모른 채
스치는 발길마다 예쁘다고 한다.

곧은 마음의 붉은 꽃송이 다랑귀하다
하룻밤 새 땅바닥에 떨어진 흐노니라고
함부로 밟지 마라.
져서도 오직 한마음, 지아비를 우러른다네.

Q. 그 시가 가장 애착이 가는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A. 수많은 작품 중에 제가 썼으니 다 애착이 가지만 그래도 2015년 9월에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실시한 가을 행사에서 순 우리말 글짓기 대상을 
받은 시입니다.

Q. 인터넷이라는 존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시문학은 침묵의 시기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서점에서도 시집 코너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시문학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우선 시를 쓰는 분들부터 변화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시문학이 일반인과 소통하기 위해서, 시인들이 
가장 먼저 변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A.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시인들 스스로 제 발등을 찍은 격이라 생각합니다. 
한 사람 걸러 한 사람이 시인인 세상에 서점의 진열된 시집이 다 잘 소화되리라 
보면 안 될 것이고요 인터넷이나 여타의 곳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글들이 바쁜 세상에 
너무 많이 난무하다 보니 독자들이 시를 눈여겨보지 않으며 시장 전체가 독자들로부터 
식상한 채 외면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 시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들은 
주제의 가식을 벗어나서 작품 하나하나에 진솔한 영혼을 담아내며 감동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봅니다. 

Q. 문학은 첫 발걸음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제 문학을 막 시작하려 한다거나, 
이제 등단을 하신 분이 문학이라는 장르를 어렵게 생각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문학인의 
선배로서 조한직 시인님께서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분께 문학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삶의 경험에서 나온 정의를 해주시면요?
A. 글쎄요 제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보니 하지만 거창하게 말할 것 없이 문학을 한다는 것은 
열정 없이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독하면서 살아온 생각들을 잘 정리해나가는 것 자기의 
생각을 사장시키지 않고 그런 생각들을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고를 발췌해가야 합니다. 그것들이 모이면 문학 집이 되는 것이지요. 
또 본인 스스로 느끼는 어떤 계기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어떤 누구를 보고 나도 해야겠다는 
충동을 스스로 받는다면 제일 좋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문학을 정리하자면 말을 글로 펴내는 
글의 마술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Q. 시간은 만들면 나오는 것이 시간이라고 합니다. 분명 조한직 시인님은 많은 일을 하고 
계시지만 여유 시간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 여유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A. 맞습니다. 누구나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그 정해진 시간을 누가 25시간으로 만들어 
쓰는 자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제가 그러고 싶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새벽을 깨우는 
것이지요. 또 허튼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항상 내일을 생각하며 그 때 하루의 
고뇌를 시작합니다.

Q. 시인님께서 요즘 가장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A. 회사에 매인 몸이니 매일 하는 일 업무적으로 하면서 두 번째 시집을 내기 위해 열중하는데 
없는 시간을 만들어 최종 퇴고를 하려니 쉽지 않네요.

Q. 시인님께서는 시낭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교육을 받으시고 또 활동도 하고 
계시는데 앞으로 시낭송에 관한 포부나 계획이 있으면 소개 해주세요.
A. 시를 쓰면서 어느 날 우연히 시낭송을 해보고 싶어 얼떨결에 시작은 했는데 참 어려운 
것이 시낭송이라 생각 듭니다. 시낭송에 주어지는 기회를 잘 살려내서 정말 명 낭송가가 
되었으면 하는 욕심입니다. 꼭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Q. 시를 쓰는 일과 시를 목소리로 표현 하는 일중 어떤 게 더 어려우신가요? 
A. 시를 쓰기도 어렵지만 제가 시만 쓸 때는 시낭송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습니다. 
둘 중에 고르기가 쉽지는 않지만 제 경험으로는 시를 목소리로 실어 표현하는 낭송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시를 쓰는 것은 개인의 문제지만 낭송은 타인과 함께 하는 호흡도 
필요 하지요.

Q. 시낭송을 배우려는 분들에게 충언 한마디 해주세요.
A. 제가 충언이라고 한다면 아직 예에 어긋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한마디 한다면 
일단 자기 목소리를 간파하고 기성 낭송 가들의 모습을 많이 관심 있게 바라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문학인으로서의 최대의 욕심은 아마도 공인된 어느 문학상 대상에 이름을 올리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참된 문인의 대열에 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한직 시인님께서 
문학인으로서의 욕심을 부린다면, 문학인으로서의 꿈을 가진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처음부터 갑자기 큰 욕심은 무리라 보고요 그래도 욕심이라면 각종 대회에서 큰 상을 
받고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며 그런 기회가 주어져서 내 마음의 표현이 잘 
전달 될 수 있고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면 좋겠습니다. 

Q. 사람은 욕심이 끊임없다고 합니다. 한 가지를 이루고 나면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지요. 
조한직 시인님께서 앞으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 하시는 꿈이 있으신지요? 
A. 저는 제가 감히 이룰 수 없는 저 개인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꿈들을 생각보다 
많이 이루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시인 등단이기도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저로 하여금
다른 누가 삶의 길에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기회(충동질)를 제공도 했습니다. 
더 살면서 그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나로 하여금 영향을 
받은 그 사람과의 인연도 좋아지지는 것이지요.

Q. 시인님께서 문학을 꿈꾸는 이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그리고 문학인으로서 지녀할 
도리와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서 말씀 해주세요. 
A. 세상에는 이미 별처럼 수많은 좋은 글들이 나와 있습니다. 글 하나를 쓰고서 자기 글이 
최고인 양 높은 자부심에 거만 하지 말기를 바라고요 언제나 겸손한 행동과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Q. 시인님 대한문학세계 2017 겨울호에 인물 탐방으로 선정되심을 축하드리면서 
조한직 시인님께 詩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A. 저에게 시란 무엇이냐 물으시니 답하기 쑥스럽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어느새 시란 
밥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하고 답답함을 풀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시 쓰기를 
그냥 밥 먹듯 하고 쓰고 나서 친구처럼 이야기 하듯 낭송도 해보고 소일거리 삼아 놀기도 
합니다. 

Q. 시인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문인협회 문우와 독자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해주세요.
A. 등단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제가 등단한 후로도 많은 문우님들이 등단을 하셨는데 
대한문인협회는 여러 문우님들이 계시기에 존재하며 외형적으로나 질적으로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길 바라며 
좋은 작품으로 자주 만나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이번 겨울 호에 인물 탐방으로 저를 선정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